대고객 혜택이 높아 ‘알짜카드’라 불리는 카드상품이 자취를 감춘다. 수익성 악화로 고전 중인 카드사들은 혜택을 한 데로 모아 새 상품을 만들겠다는 방침이지만 고객으로선 이 같은 ‘알짜카드’가 사라지는 게 아쉽다. 각종 혜택이 쏠쏠한 카드를 발급받으려면 해가 바뀌기 전 신청하는 게 좋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로블카드’를 오는 29일까지만 발급한다. 홈페이지 발급은 지난 22일부로 중단했으며 KB국민은행 영업점에 방문해야 한다. 고객센터 상담전화를 통해 URL을 받으면 모바일로도 가입할 수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올 초에 출시한 베브파이브(BeV Ⅴ)카드가 로블카드를 잇는 상품”이라며 “로블카드는 해외여행 고객에 특화된 상품이었다. 고객층을 보다 넓히기 위해 베브 시리즈 상품을 내놨다”고 로블카드 단종 배경을 설명했다.
그럼에도 동남아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로블카드를 발급받는 게 낫다. 베브파이브엔 항공권 지급 혜택을 제공하지 않아서다. ▲다이아몬드 토탈마일 ▲다이아몬드 스카이패스 ▲시그니쳐 토탈마일 ▲시그니쳐 스카이패스 등 4종류로 신청 가능한 로블카드는 국내와 일본·중국·동남아·괌·팔라우 등 여행 시 동반자에게 이코노미클래스 왕복항공권을 제공하며 카드회원 본인 좌석권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해준다.
연회비가 20만원인 미르카드 역시 오는 29일까지 KB국민은행 영업점에서 발급받을 수 있는 알짜카드다. 홈페이지 발급은 지난 22일부로 중단됐다. 미르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쿠폰서비스 종류가 많다는 점이다. ▲CJ원포인트 교환권 ▲특급호텔 주말 브런치 2인 무료이용권 ▲신라면세점 16만원 할인서비스 ▲롯데백화점 상품권 등이 제공되며 총 15만원 상당이다.
현대카드 프리미엄카드 회원이라면 이번주까지 전용 라운지인 ‘하우스 오브 더 퍼플’을 이용할 만하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하우스 오브 더 퍼플은 일종의 연회장으로 ‘더블랙’, ‘더퍼플’, ‘더레드’ 등 프리미엄카드 회원만 이용할 수 있다.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알짜카드는 앞으로 더 단종될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 악화로 고전 중인 카드사가 부가서비스를 축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NH농협카드는 올 초 '혜택 끝판왕'이라고 불리던 '시럽카드'를 단종한 바 있다. 프리미엄 회원에 대해서는 고객 유지를 위해 비용을 들여서라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카드업계의 방침이지만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카드사 관계자는 “내년 카드수수료가 한단계 더 인하되면 카드사로선 비용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수익 손실을 보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