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에 학군이 밀집한 힐스테이트 송정 조감도. /사진=현대엔지니어링
2018년 새 학기를 앞두고 겨울 방학 동안 이사하려는 수요가 늘었다. 특히 전통의 학원가가 밀집한 서울 강남·목동·중계동 일대 공인중개업소에는 매매와 전세를 알아보려는 문의가 빗발친다. 기존 물량뿐만 아니라 새 아파트 분양에도 관심이 높다. 아이들 방학에 맞춰 이사하려는 ‘맹모’들의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는 것.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도초, 숙명여중 등이 가까운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는 최근 거래량이 부쩍 늘었고 매물이 많지 않은 와중에 수요가 늘자 가격은 오름세다.

한겨울인 12~2월까지는 부동산 비수기로 통하지만 인기 학군 지역은 상황이 다르다. 3월 시작되는 새 학기를 맞아 좋은 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키기 위해 ‘맹모’들이 발 벗고 나서기 때문. 특히 인기 있는 명문 학교를 배정받을 수 있는 지역의 경우에는 전세, 매매가가 평소보다 오름세를 보여 찾기 힘들 정도다.


방학이 가까워질수록 우수학군 내 아파트 거래량도 는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거래량은 10월(206건), 11월(434건), 12월(617건) 계속 증가 추세다. 양천구도 10월(162건), 11월(372건), 12월(455건) 거래량이 늘었다.

아파트 값도 높게 형성된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명문 학군과 평촌 학원가를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목련마을 우성아파트 5단지’ 전용면적 58㎡는 올 7월 4억300만원에 거래된 반면 거리가 떨어진 ‘호계 태하아파트’ 59㎡는 같은달 1억9300만원에 거래돼 큰 차이를 보였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학군이 좋은 곳은 어김없이 수요가 몰린다. 지난 8월 분양해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1.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경기도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은 왕남초와 학교용지가 단지와 인접해 관심을 끌었다. 앞서 7월 대구 남구에 나온 ‘앞산 태왕아너스’는 도보권에 10여 개의 초·중·고가 있어 주목받았으며 1순위 평균 128.6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목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겨울 방학은 새 학년이 시작되기 때문에 여름 방학 때 보다 이사수요가 많고 조기 유학 및 어학연수를 마치고 방학시즌에 맞춰 돌아오는 유학생들이 학군을 따져 새 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문의전화가 많다”며 “수요는 많은데 비해 매매나 전세물량은 많지 않아 방학시즌에는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등 학군 선호지역의 인기가 높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