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은 모든 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글로벌 물류의 대동맥인 해운업계도 마찬가지다. 자율주행선박 등 다양한 변화상이 제시되지만 현 시점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블록체인’을 이용한 기술이다.
블록체인은 정보를 ‘중앙 집중형’ 서버에 저장하지 않고 모든 사용자가 공동으로 검증·기록·보관하는 기술이다. 모든 사용자가 거래내역을 갖기 때문에 위조를 방지할 수 있다. 해운업계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신뢰 확보도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 머스크라인이 불러온 블록체인 열풍
해운업계에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주도한 것은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라인이다. 머스크라인은 지난해 3월 IBM과 손잡고 블록체인 기술을 물류 시스템에 적용하기로 했다. 머스크라인은 컨테이너 관련 서류를 디지털화하는 계획을 추진해 왔는데, 여기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해 관련 데이터를 모든 무역 주체가 공유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머스크라인이 그리는 플랫폼의 작동 방식은 이렇다. 화주가 물건을 발주하면 그 내용이 화주와 제조사 뿐 아니라 해운사, 항만, 창고, 세관 등 모든 주체에 공유된다. 제품이 선적될 때, 세관을 거칠 때 모두 동일하다. 해당 거래과정에 있는 모든 주체가 진행상황을 단번에 볼 수있게 되는 셈이다. 또한 어떤 주체도 데이터를 변경하거나 없앨 수 없기 때문에 거래의 투명성은 더욱 높아진다.
IBM은 이런 플랫폼이 도입되면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물류 시장에서 연간 270억달러 규모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우리나라도 시험사업 성공, 상용화는 아직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선사들도 블록체인 도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관세청과 삼성SDS, 현대상선, SM상선 등 38개 기관과 기업은 지난해 5월부터 ‘민관 합동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를 구성하고 7개월간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삼성SDS가 만든 플랫폼을 활용해 실제 선사의 컨테이너선에 블록체인을 도입했다. 지난해 8월 현대상선 냉동 컨테이너선이 한국-중국 구간에서 첫 시험항차를 마쳤고 이후 일반 컨테이너선의 인도, 중동, 유럽 항로 시험운항도 실시됐다.
SM상선 역시 블록체인을 적용한 화물선을 방콕과 호치민으로 실어 보내는 데 성공했다. 시범사업이 종료된 후 삼성SDS 측은 “블록체인 기술을 해운 물류 분야에 적용해, 수출입 관련 서류 위·변조를 차단했으며, 물류 관련자들이 종이문서 발행을 최소화해 문서 발급절차가 간소화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실제로 적용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각 주체들이 사용하는 시스템에서는 블록체인으로 생산한 문서를 처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과 프로젝트 결과를 실제 물류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통관 등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표준화 단계를 거쳐야 하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실제로 적용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현재 각 주체들이 사용하는 시스템에서는 블록체인으로 생산한 문서를 처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과 프로젝트 결과를 실제 물류에 적용할 수 있도록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통관 등에 적용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표준화 단계를 거쳐야 하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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