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진다. 금융당국이 1400조원을 넘어선 가계대출 옥죄기에 나서 은행의 대출심사도 깐깐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8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8)보다 마이너스 10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대출태도지수가 마이너스면 대출심사를 대출금리를 높이는 등 심사를 강화한다는 금융기관이 더 많다는 의미다. 대출태도지수는 2015년 4분기 이후 9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우선 중소기업과 가계대출 심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은 전분기(3)에서 -7로 마이너스 전환됐고 대기업은 3에서 0으로 떨어졌다. 일반 가계대출은 -13으로 전분기(-17)보다 마이너스 폭이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대출심사를 강화한다는 전망이 높았다.
한은은 “가계대출 전망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신용 리스크가 올라가 주택담보·일반자금 대출 모두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은행권은 차주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23으로 4포인트 상승했다. 차주별로 보면 가계 신용위험은 10포인트, 중소기업은 3포인트 올랐다. 반면 대기업은 10으로 전분기와 동일했다.
비은행 금융기관 중에선 신용카드회사만 대출태도가 완화될 것으로 드러났다. 대출심리지수를 보면 상호금융조합(-22), 상호금융조합(-39), 생명보험회사(-7)는 모두 마이너스인 반면 신용카드사만 6으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신용카드사는 조달금리 상승에 따란 수익성 저하가 예상돼 이를 보전하기 위한 대출태도를 완화할 전망이다. 반면 상호금융은 법정 최고금리가 올 2월부터 연 27.9%에서 연 24.0%로 내려가 대출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이번조사는 지난해 11월24일부터 12월3일까지 국내은행 15개, 상호저축은행 16개, 신용카드회사 8개, 생명보험회사 10개, 상호금융조합 150개 등 199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담당자들에게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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