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철거리는 1987년 6월 항쟁의 불씨를 당긴 민주화운동가 박 열사를 기리는 국민의 마음을 담아 조성된 길이다. 지정된 거리는 박 열사의 하숙집(대학5길 10-7)이 있던 골목길이다. 당시 박 열사가 머물던 하숙집은 지금 없어져 대학5길 17(왕약국)부터 호암로 24길 76(강원약국)까지 약 100m 길이로 거리가 조성됐다. 박 열사의 하숙집은 왕약국과 강원약국 중간쯤에 위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학생회장이었던 박 열사는 1987년 1월 새벽 하숙집에서 치안본부 대공분실 소속 경찰에 연행돼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받다가 세상을 떠났다. 당시 경찰은 지병으로 인한 쇼크사였다고 주장했으나 부검 결과 박 열사는 욕조 턱에 목이 눌려 질식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당국은 "책상을 탁하고 쳤더니 억하고 죽었다"며 사실을 은폐해 온 국민의 분노를 들끓게 만들었다.
한편 박종철거리 지정사업은 관악구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관광사업추진단'이 지난해 박 열사의 30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구청에 사업을 제안하면서 기획됐다. 박종철거리 조성에 투입된 사업비는 총 7000만원으로 서울시가 5000만원, 관악구가 2000만원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