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W, 차바이오텍, 이수앱지스 등은 올해 들어서만 30~100%까지 주가가 급등했다. 이 종목들의 공통점은 주식 전환권이 행사됐다는 것이다. 특히 이 종목들의 주가는 전환가액과 신주인수가액을 훨씬 웃돌고 있어 차익실현이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이와 함께 공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주가 상승세가 꺾였다는 점이다. 짧은 기간 동안 가파르게 오른 탓에 차익실현 매물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MW의 주가는 올해 들어 2배 가까이 올랐다. 이에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22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하고 급등세가 계속될 경우 매매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고 공시했다. 이후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EMW는 이에 앞선 지난 5일 51만854주(전체 주식 대비 1.6%)에 해당하는 CB(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 행사를 공시했다. 신주 상장일은 19일이었다. 전환가액은 주당 2349원이다. 22일 종가와 비교하면 약 172% 수준의 수익률이다.
EMW의 주가 급등은 관계사 EMW에너지의 공기아연 2차전지를 개발소식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EMW에너지는 류병훈 EMW대표가 지분 88%를 가지고 있는 회사다.
하지만 EMW에너지가 공기아연 2차전지를 개발해 발표한 것은 지난해 9월이다. 이 회사는 지난 12일 언론을 통해 “자사가 개발한 공기아연일차전지와 관련 2년여의 상용품 운용시험 검증을 거쳐 지난해 말 국방부로부터 ‘우수 상용품 군 운용적합성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하며 시장에서 다시 주목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EMW의 주가급등과 함께 공매도잔액도 급격하게 늘어났다. 약 15억원 수준이던 공매도잔액은 30억원까지 늘었다. 공매도와 신주가 몰리면서 EMW의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차바이오텍도 유사한 상황이다. 코스닥시장본부는 차바이오텍에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으나, 이 회사는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이 종목은 지난 8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차바이오텍도 공매도잔액이 674억4915만원에서 865억3788만원으로 28%가 늘었다. 아울러 이 회사는 BW(신주인수권) 행사에 따라 23일 4만여주를 추가 상장했다. 신주인수가액은 1만2138원이다. 100%가 넘는 수익률이 예상된다. 이 종목 역시 공매도와 신주 물량 영향으로 상승세가 꺾였다.
이수앱지스는 지난 10일과 23일 48만9715주에 해당하는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행사했다. 이와 함께 지난 17일 3억7348만원 수준이던 공매도잔액은 일주일 만에 18억5902만원으로 5배 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이수앱지스의 주가는 EMW나 차이바오텍과 달리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과 18일 특허권 취득과 국책과제 선정을 공시했다. 호재성 공시의 영향으로 주가가 흔들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수앱지스의 경우 주가 상승의 명확한 이유가 있어 같은 상황에서도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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