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2018 호주 오픈' 남자 단식 4강전 로저 페더러(37, 2위)와의 일전을 펼쳐 기권패했다.
경기 초반은 잘 풀어나갔던 정현이었다. 정현은 1세트 초반 날카로운 스트로크로 페더러를 당황시키며 2게임을 내주긴 했으나 모두 듀스까지 몰고갔다. 이에 서브의 날카로움까지 살려낸 정현은 페더러에게 첫 게임을 따내며 1대2로 경기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황제' 페더러의 본 게임은 이 순간부터였다. 강력한 서브를 장착한 페더러는 정현을 시종일관 몰아붙였고, 이번 투어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최고의 컨디션으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결국 1대5까지 밀리던 정현은 다시 듀스로 게임을 몰고가며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5회나 듀스가 이어졌다. 그러나 페더러의 스트로크들이 다시 구석에 꽂히며 정현은 결국 첫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서는 체력과 기술, 모두 열세를 보였다. 이번에는 이른 시간 정현의 첫 게임이 나왔다. 0대1 상황에서 1대1을 만들었으나 페더러의 정상급 감각은 그칠 줄 몰랐다. 페더러는 백핸드와 포핸드 모두 수비보단 공격에 초점을 맞췄다. 한 손으로 백핸드를 구사하는 페더러답게 간결한 동작에 이은 빠른 공격 전환에 정현은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1대4로 게임이 벌어지기 시작했고 정현은 5번째 게임이 끝난 후에는 발바닥 통증까지 호소하며 체력적 부담감을 안고 뛰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게임을 따내는 저력을 보였다. 서브 게임을 가져간 정현은 페더러의 드라이브들을 날카롭게 맞받아치며 2대4로 한점 따라붙었다.
하지만 2대5로 다시 페더러가 한 게임을 더 낸 상황에서 정현은 발바닥 부상을 호소했고 결국 기권패했다.
이에 페더러는 결승전에서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6위)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지난해 호주오픈 정상에 올랐던 페더러는 대회 2연패, 통산 5번째 호주오픈 우승, 통산 20번째 그랜드슬램 우승에 도전한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