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가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이며 채권단이 요구한 자구계획안과 2016년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설 연휴를 앞두고 노사간 교섭이 잇따라 진행돼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현장에서는 교섭이 장기화하면서 극도의 불안감과 피로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설 연휴 전후로 극적 타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7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6일 오전 광주공장 별관 5층 회의실에서 2016년 임단협 단체교섭 46차 본교섭을 진행했다.

이날 노조는 “교섭이 장기화하면서 노사간 불안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임단협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이 수용 가능한 안을 제시하라”고 사측에 요구했다.

이에 사측은 “2016년 임단협은 우선 정리할 수 있지만 채권단 승인을 받아 신규자금을 받기 위해서는 자구계획안과 임단협 둘 다 합의해서 정리할 수밖에 없다”고 노조의 요구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노조는 또 “임단협 교섭 및 자구계획안 협상이 장기화하면 회사의 전망은 어떻게 되는가”를 물었고, 사측은 “채권단 입장은 P플랜(단지법정관리)이 아닌 법정관리로 갈 수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으로 갈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채권단의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노사가 이처럼 자구계획안과 임단협을 타결짓지 못하면서 현장의 분위기도 어두워지고 있다.

노조는 지난 6일 발행한 '단체교섭 속보'를 통해 본교섭 진행과정을 조합원들에게 전달했다.

속보에 따르면 “교섭이 장기화하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현장에서는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극도의 피로감이 쌓여가는 것이 현실이다”고 전했다.

또 “설 명절을 앞두고 미지급된 임금 등으로 인해 경제적인 부담감과 압박이 더욱 더 가중되고 있다”면서도 “현장 조합원이 전폭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임단협 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오는 8일 임단협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지난 2일 밀린 임금 가운데 지난해 12월분 임금 180여억원을 당좌대월(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한 후 직원 5000여명에게 지급했다.


하지만, 올해 1월분은 유동성 여력이 없어 구체적인 지급일자를 알 수 없어 설 연휴를 앞둔 현장의 분위기는 착잡하기만 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