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수 전 삼성 전략기획실장(부회장). / 사진=뉴시스
검찰이 다스 소송비 대납 혐의으로 삼성전자와 이학수 전 삼성 전략기획실장(부회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하면서 이 전 부회장에 관심이 쏠린다.
이 전 부회장은 부산상고, 고려대 상과대를 졸업하고 1971년 제일모직에 입사, 지난 2010년 회사를 떠나기 전까지 40년간 삼성에 몸담았다.

1997년 이건희 회장 비서실장으로 발탁되면서 오너일가를 제외한 사실상 최고실세로 ‘삼성의 2인자’로 불렸다. 특히 IMF 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본부장을 맡아 삼성의 사업 재편과 투자 재조정을 책임지며 삼성내 위상이 커졌다.


그러나 2003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 2005년 안기부 X파일 사건, 2008년 삼성법무팀장 출신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비자금 조성 의혹 등으로 법정에 서기도 했다.

이 전 부회장은 역대 대통령들과도 인연이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1년 선배이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고려대 상대 후배다.

지난 8일 이 전 부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공교롭게도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검찰은 다스가 BBK에 투자한 돈 가운데 14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2009년 미국 법원에 제기한 소송 비용 일부를 삼성이 대신 내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당시 현직 대통령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다스의 소송비용을 대납해준 사실이 확인되면 뇌물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검토한 뒤 조만간 이 전 부회장을 불러 소송비용 대납 과정과 경위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