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20일 오후 3시(스위스 기준) 스위스중앙은행(SNB)과 통화스와프계약 서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양국은 지난 9일 100억 스위스프랑(약 11조2000억원) 규모, 계약 기간 3년인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통화스와프 협정은 비상시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빌려오는 것이다. 외환방어막을 한 층 더 강화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토머스 조던 스위스중앙은행 총재와 SNB취리히 본점에서 양국간 통화스와프계약서에 각각 서명했다. 한국은행은 서명식에 스위스중앙은행의 정책위원회(Governing Board) 위원 2명도 함께 참석해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으로 우리나라는 스위스를 포함해 캐나다와 중국, 말레이시아, 호주, 인도네시아 등 6개국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게 됐다.
아울러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이 맺은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통화스와프도 있다. 이밖에 2016년 10월 만기가 됐지만 연장에 합의한 상태인 아랍에미리트(UAE)와의 통화스와프 계약도 있다.
이주열 총재는 "오랜 기간 동안 지속돼 온 양국 중앙은행간 우의와 협력이 통화스와프계약 체결이라는 큰 성과로 이어졌다"며 "이를 계기로 경제 금융 사회 문화 등 많은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한층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토머스 조던 총재도 "국제금융협력과 금융안전망 구축의 중요한 수단이 되는 스와프계약을 체결해 양국 우호관계와 중앙은행간 금융협력이 증진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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