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흥부'를 연출한 조근현 감독이 성희롱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영화계에도 미투운동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6일 신인배우 A씨(24)는 자신의 SNS에 “지난해 12월18일 월요일 오후 3시 감독의 작업실에서 뮤직비디오 미팅 중 직접 들은 워딩”이라며 조 감독의 성희롱을 폭로했다.
A씨에 따르면 조 감독은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 위해 면접을 보러 간 A씨에게 “여배우는 연기력이 중요한 게 아니다”며 “여배우는 남자 자빠뜨리는 법만 알면 된다”고 말했다.
또 “깨끗한 척해서 조연으로 남느냐, 자빠뜨리고 주연을 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것 같아?” 등 성적 수치심을 줄 수 있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논란이 확대되자 조 감독은 A씨에게 문자를 보냈고 A씨는 해당 문자도 SNS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조 감독은 A씨에게 “나름 좋은 가치를 추구했고 누구에게 폐 끼치는 걸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성격인데 누군가에게 이렇게 상처를 준 셈이 되었으니 무척 괴롭다”면서 “영화라는 생태계 밖에서 영화계를 너무 낭만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아 현실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도 모르게 길게 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내 작은 실수가 영화를 깎아내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 글을 지워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흥부’ 제작사는 지난 8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후 조 감독을 영화 홍보 일정에서 배제시켰다. 조 감독은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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