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3일 삼성생명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아쉬운 실적을 냈지만 시장에서 기대했던 실적 정상화 방향은 유효하다며 목표주가 16만3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윤태호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은 지난해 연말 변액보증준비금 2050억원, 사내복지기금 350억원 등 71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며 “4분기 실적은 아쉽지만 1월 실적공시로 이미 알려진 내용이고 2018년 변액보증준비금 부담이 전년대비 줄어들 것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윤 애널리스트는 “아쉬운 실적이지만 전년 시장이 기대했던 실적 정상화 방향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2017년 삼성생명의 보유계약가치는 10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배 증가했다”며 “보유약가치 증가분은 6조8000억원인데 이 중 1조8000억원은 경상적인 영업이익이고, 5조원은 경제적 가정변경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자산이익률 가정치 상향 때문으로 시중금리 상승기조, 주식수익률을 고려해서 자산이익률을 전년 3.5%에서 4.0%로 50bp 상향했다”면서 “반면 할인율은 전년과 동일한 8.5%를 적용, 납득할만한 사유가 있겠지만 보수적 접근을 선호하는 시장을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전일 컨퍼런스콜에서 시장이 기대하던 중장기 자본정책 방향성, 삼성전자 지분 해소 방안은 공유되지 않았으나 2월 판결 이후 삼성은 정부가 추진 중인 재벌 개혁 정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고, 공정위가 제시한 3월 지배구조 개편 데드라인이 임박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재벌개혁안에 담긴 주요 골자인 금산분리 강화, 금융통합감독 시스템, 순환출자 해소, 자사주 활용 제한, 일감 몰아주기 해소 등은 삼성전자를 둘러싼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의 개편이 전제되야 한다”며 “삼성생명의 조기 변화가 예상되는 시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