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 노동조합이 한국GM에 퍼주기식 자금지원을 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산은 노조는 23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GM이 실효성있는 고용안정과 장기 사업계획을 약속하지 않는 한 어떤 형태의 지원도 결과적으로 대주주 구조조정 비용을 국민에게 전가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GM이 우리나라 노동자의 생존권과 지역 경제를 담보로 정부를 벼랑 끝으로 몰아세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한국GM은 주주인 산은에 소극적으로 경영정보 열람을 허용했던 행태를 보였다. 더이상 깜깜이 지원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GM은 산은을 소수 지분으로 구분하고 최대한 견제하면서 자신들의 이익 추구에만 몰두했다”면서 “그동안 GM의 행태를 감안하면 산은에 단돈 1원의 지원도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날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GM측은 이달 말 만기가 도래하는 7220억원의 차입금을 실사가 끝날 때까지 회수하지 않기로 했다. 이 차입금은 2012년 GM이 5.3%의 고금리로 한국GM에 대출해준 돈으로 5년 만기(2017년 12월)였지만 이달 말까지 연장한 상태다.
한국GM이 GM 본사에 갚아야 할 돈은 올해만 1조7000억원가량으로 이달 말 7220억원, 4월 1조원가량이다. 앞서 GM은 1월 만기였던 4097억원을 회수했다.
산은은 한국GM의 재무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취지에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이사회 멤버는 모두 10명으로 이 중 3명이 산은이 추천 인사다.
노조는 “GM이 우리나라 정부에 실효성 있는 고용 안정과 장기적인 사업 계획을 확약해야 한다”며 “정부가 국민이 수긍할 수 없는 대안으로 산은에 희생을 강요하면 사력을 다해 끝까지 총력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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