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인 케이엠더블유(KMW)가 유상증자를 진행할 전망이다. 케이엠더블유는 설립 이후 한차례의 유상증자도 진행하지 않은 기업이라는 점에서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엠더블유는 1988년 세워진 통신장비업체로 무선통신 기지국에 장착되는 통신장비 및 부품 등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5G 상용화에 따라 앞서 여러 증권사들이 케이엠더블유를 평창동계올림픽 수혜주 꼽았으나 올 들어 오히려 주가는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주가 하락이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 우려가 선반영된 것으로 보는 눈치다.

케이엠더블유는 지난해 3분기 별도기준으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33억6671만원 줄어든 반면 매출채권 및 기타유동채권은 78억9411만원 증가하는 등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라 유상증자설에 힘이 실린다.


또한 김덕용 케이엠더블유 대표이사가 지난달 자기주식을 처분한 것을 두고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케이엠더블유는 지난달 2일 시설투자 자금 조달을 위해 약 44억원 규모의 자사주 17만5000주를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케이엠더블유는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약 118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에 대규모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었으나 투자 자금이 부족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초 2만원이었던 주가가 한달간 25% 이상 올라 주당 2만5130원에 자사주를 매각했지만 5G 설비투자비용(CAPEX) 확충을 위해 자금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케이엠더블유는 올해와 내년 5G CAPEX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연내 유상증자를 서두르고 있다”며 “유상증자 방식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케이엠더블유가 이자비용 절감을 위해 1년 만기 사모사채 100억원을 발행해 기존의 고금리 단기차입금 80억원을 조기상환한 점도 장기적으로 현금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

이번 사모사채 발행으로 공평저축은행에 제공 중이던 주식 144만주에 대한 차입금을 상환했고 담보계약을 해지했다. 장기적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되며 담보로 잡힌 주식 비율도 기존 28.20%에서 25.40%로 낮아졌다.

케이엠더블유 관계자는 “유상증자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