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의 '수호랑'과 '반다비'의 뒤를 이을 2020년 도쿄올림픽 마스코트가 최종 확정됐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28일 도쿄의 한 초등학교에서 마스코트 발표회를 열고 올림픽 엠블럼인 격자무늬와 벚꽃 모양을 섞어 넣은 캐릭터 한 쌍이 마스코트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 캐릭터는 도쿄올림픽 엠블럼인 '이치마쓰'(市松) 문양을 배합해 넣은 것이 특징이다. 이치마쓰 문양이란 일종의 격자무늬로 4~7세기 일본 고분시대 무덤 장식에 사용된 토기 인형 및 전통 복장 등에서도 볼 수 있는 전통적인 문양이다.
최종 선정된 한 쌍의 캐릭터 중 하나는 올림픽 마스코트로 얼굴 부분에 남색 격자무늬를 가면처럼 쓰고 있으며 푸른 눈동자를 가지고 있다. 몸에도 남색 격자무늬가 그려졌다. NHK는 "마스코트는 전통과 미래가 하나가 된 온고지신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패럴림픽 마스코트는 분홍 격자무늬를 망토처럼 걸치고 있고, 몸에도 분홍 격자무늬가 그려졌다. 붉은색 눈동자 주변과 귀와 볼 부분에는 벚꽃 모양이 디자인됐다. NHK는 이 마스코트에 대해 "벚꽃 더듬이와 초능력을 가진 멋진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올림픽조직위는 이들 마스코트에 대해 "성격은 정반대지만 서로를 인정하는 단짝"이라며 "(일본 특유의 손님 접대 문화인) 오모테나시 정신으로 모두를 응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마스코트는 일본의 캐릭터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다니구치 료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도쿄올림픽 마스코트 선정 방식은 다소 독특했다. 조직위는 지난해 12월11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일본 전국 초등학교 1만 6000여곳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도쿄올림픽 공식 마스코트 선정 투표를 진행했다.
올림픽 마스코트 선정을 초등학생이 투표로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초등생 550여명은 마스코트가 확정 발표되자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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