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 본관에서 북 고위급 대표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휘 북한 국가체육지도위원장(노동당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문 대통령, 임종석 비서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김여정 특사의 답방형식으로 대북특사 파견을 공식화함에 따라 ‘특사’와 ‘파견시기’가 주목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 시 논의했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대북특사를 조만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 후 이같이 밝힌 것은 대북특사와 관련해 미국 측의 동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청와대는 조만간 대북특사를 낙점하고 파견 시점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정부를 따져 보면 어느 수준의 재량권이 있을 정도의 실권자면서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인사들이 대북특사로 뽑힐 게 유력하다. 또 문 대통령이 “김여정 특사의 답방형식”이라고 한 점을 미뤄볼 때 대북특사의 정치적 위상이 강조될 수 있다.


강력한 후보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다. 임 실장은 문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최측근으로 아랍에미리트(UAE) 특사로 파견간 전적이 있다. 하지만 북한에 대한 전문성을 고려해 서훈 국정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후보 중 한명이다. 또 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방남한 만큼 이낙연 국무총리도 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사가 누군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누구든 대북특사로 가게 된다면 북한의 핵동결 혹은 핵폐기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이번 대북특사가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여지도 있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대북특사 파견은 모두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