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북미간 대화가 이뤄지면 한미 군사훈련인 '독수리(FE) 훈련'은 시기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문 특보는 1일(현지시간) 미국 PBS방송 인터뷰에서 "서울에 있는 미국대사관에서도 연합군사연습에는 추가 연기가 없을 것이라는 걸 분명히 했다"며 "하지만 '연습'과는 다른 연합군사 '훈련'에 관해선 일정 정도 조정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특보의 발언은 지휘소 연습인 키리졸브(KR) 일정은 한미간 일정이 이미 합의돼 일정을 바꿀 수 없겠지만, 실제 병력이 투입되는 독수리훈련은 남북·북미대화가 이뤄지면 일정 조정이 가능할 수 있지 않겠냐는 뜻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특보는 또 인터뷰에서 북미대화 가능성과 관련해 "당장은 어렵다"면서도 "북한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핵실험을 중단하며 자제력 있는 행동을 계속 보인다면 좋은 기회가 있을 수 있다. 북한이 자제력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북미대화의 전제조건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어떤 전제조건 없이 대화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시간은 그 누구의 편도 아니기 때문"이라며 "그들(미국)도 그러한 결론에 도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미국의 북한 공격 문제에 대해 "그렇게 될 경우 북한은 한국에 보복할 가능성이 매우 크고 전면적 충돌이 격화될 것"이라며 "그렇기에 우리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 군사행동에 대해 매우 많이 걱정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한국은 미국의 대북 군사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공포감을 드러내면 전술적 행동 면에서 북한의 인질이 될 수 있다"며 "이게 한국이 북한의 위협을 두고 훨씬 더 차분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문 특보는 아울러 "우리는 우리 대통령이 '최대압박'에서 '최대 신중정책'을 통한 대화와 협상으로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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