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체크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액이 47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세제혜택에 힘입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17년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체크카드 이용실적(일평균)은 4660억원으로 전년대비 10.0% 증가했다. 결제건수도 하루 2013만건으로 같은 기간 15.2% 급증했다. 발급된 카드수도 1억2719만장으로 신용카드수(9946만장)보다 많았다. 전체 지급카드 이용실적에서 체크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9%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체크카드의 인기 배경은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청구 할인이나 영화관·놀이공원 할인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제공되는 데다 상대적으로 높은 세제혜택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근로소득세 연말정산시 체크카드의 소득공제율은 30%로 신용카드(15%)보다 2배 높다.
반면 법인 신용카드의 인기는 시들해졌다. 지난해 개인이 긁은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하루평균 1조33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2% 늘었으나 법인카드는 430억원으로 8.7% 줄었다. 한은은 “법인 신용카드로 법인세 등 국세를 납부할 때 카드사가 수수료를 감면해줬던 혜택을 축소하면서 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카드 결제의 소액화 현상은 이어졌다. 지난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건당 결제금액은 각각 4만3904원, 2만3166원으로 1년 전보다 1.5%, 4.5%씩 줄었다. 주로 소액 결제가 이뤄지는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대중교통 등에서의 카드 사용이 보편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등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규모는 하루 평균 54조원으로 전년대비 2.6% 늘었다. 특히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의 영향으로 모바일뱅킹의 지급채널 이용자수가 전년대비 53.7% 급증했다.
카드와 계좌이체가 지급결제의 수단으로 점차 자리를 잡으면서 어음과 수표로 결제하는 규모는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어음·수표 결제금액은 하루 평균 20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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