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금호타이어에 통보한 노사 자구안 합의와 해외 자본 유치에 대한 동의 기한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 경제계를 중심으로 해외자본 유치는 회사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는 여론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해외 매각 외에는 대안이 없으며, 매각이 불가할 경우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법정관리 신청아 수용되더라도 자칫 기업청산으로 갈 수 있는 우려도 나온다.
21일 지역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실사 결과 계속기업가치는 4600억원에 불과해 청산가치 1조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단 해외 매각을 위해 금호타이어가 오는 30일까지 경영정상화계획(노사자구안)에 대한 노사합의와 노조동의서를 제출하고 노조가 이에 동의하면 회사를 살릴 수 있다.
정부와 채권단 역시 금호타이어 노조가 무분규 등 이행 확약서를 체결하지 않으면 법정관리(회생절차)외에는 처리방안이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법정관리에 대한 위험성도 상존해 있다. 자칫 기업청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법정관리(기업회생)신청 후 파산한 한진해운은 2016년 8월 법정관리를 신청해 9월 법정관리 개시 결정이 내려졌으나,지난해 2월 법원은 파산 선고를 내렸다.채권단의 자구안 거부,한진해운의 소극적인 자구안 개선 등의 이유였다.
파산 선고 후폭풍도 거셌다.
해상직원 600여명은 일괄 해고됐고,대량 실직 사태가 현실화됐다.
여기에 2000여명에 달하는 한진해운 육상 직원과 선원 대부분이 연말이 되기 전에 해고될 처지에 놓였다.
협력사의 피해도 3445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를 피하고 회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해외매각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관측이다.
노조가 해외 매각 방침 철회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사측과 채권단은 현실을 직시하는 한편 부실 해외 매각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법정관리 외에는 해외 매각 밖에 없기 때문에 매각 시 우리가 우려하는 사항들을 해소할 수 있도록 확실한 경영정상화 약속과 보장을 받고 먹튀 방지 및 안전정치, 고용 3승계 및 추가 구 조조정 금지, 국내공장 지속 투자,독립경영 등 여러 안전장치를 마련하는데 집중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영정상화 계획(자구안)을 확정하고 한국공장 구성원들의 고용과 금호타이어의 미래를 담보하는 매각조건 협상에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엿다.
이런 가운데 광주지역 경제계도 해외 자본 유치는 거스를 수 없는 현실로 판단하며 노조의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광주상공회의소는 21일 "노조는 예정된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해 이번주 중으로 실질적인 자구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조속한 대타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광주상의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회생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는 법정관리는 경영정상화의 대안이 아니라 회사와 협력업체, 지역경제를 파국으로 이끄는 공멸의 길이므로 결단코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면서 "자력 회생이 불가능한 현실을 외면한 법정관리 신청은 파산이나 청산절차를 밟는 최악의 선택이므로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지 않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외자본 유치 외의 대안이 없음을 냉철하게 인식하고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다질 수 있도록 현명한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노조의 대승적 차원의 결단을 촉구했다.
광주경영자총협회(광주경총)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노조는 회사만 더욱 어렵게 만드는 무책임한 파업을 즉시 중단하고 경영정상화에 힘을 보태길 바란다"며 "법정관리를 피하고 생존을 위해서는 해외 자본 유치라는 현실을 인정하고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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