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청년 고용 상황은 열악하고 비정규직 비율도 타 시도에 비해 높아 고용의 안정성과 질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상황은 청년층 등 인구유출로 이어졌다.
26일 박지섭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경제조사역과 양대정 경제조사팀장이 내놓은 '광주전남 지역경제 평가 및 도약을 위한 정책과제'에 따르면 2017년 광주 청년층 고용률은 36.9%로 광역시 평균(40.7%)에 미치지 못하고 광역시 중 대구 다음으로 낮았다.
청년경제활동참가율도 40.1%로 광역시 평균(45.2%)보다 낮고 광역시 중 가장 낮았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2017년 8월 중)은 37.0%로 전국(32.9%)보다 높은 수준으로 고용의 안정성과 질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광주 청년 고용시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격차가 큰 가운데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의 전환이 어려운 노동시장의 이중구조가 청년층의 노동시장 참여를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청년 고용 상황이 좋지 못하면서 인구 유출도 심화됐다. 2017년에는 20대 인구 순유출이 4098명에 이르며 다른 연령대에 비해 두드러졌다. 진학, 취직 등을 위해 타 지역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청년층이 빠져나간 자리는 외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2008년 광주 외국인 인력은 6077명 2015년에는 1만1937명으로 늘어났다.
전남지역 지난해 청년 고용률은 33.9%로 광역도(42.1%)평균에 미치지 못하며, 청년경제활동참가율도 37.8%로 광역도(46.5%)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 모두 전북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은 39.2%로 9개 광역도중 강원, 전북, 제주 다음으로 높아 고용의 안정성과 질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청·장년층 인구감소와 역외유출로 경제활동인구의 고령화가 가속화됐다. 2011~2017년 한전 등 공공기관 이전에 따라 2015년 3936명이 순유입된 것으로 제외하고 모두 순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20대 인구 순유출(전입-전출)은 7148명으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두드러졌다. 전남도 진학, 취직 등을 위해 타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해 전남의 경제활동인구 중 고령층 비중은 18.9%로 16개 시도 중 가장 높고 전국(8.0%)의 두배 수준이다. 인구유출로 인해 외국인 인력도 증가했다. 2008~2015년 외국인력은 9000명에서 역 2만3000명으로 늘어났다.
외국인력은 내국인 구인이 쉽지 않은 저숙련 제조업, 농림축산업 및 어업·양식업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 생산현장의 공백을 메우는데 일조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 외국인력의 내국인력 일자리 대체 최소화, 외국인력 수급 시스템의 안정화, 외국인력 지원시스템의 접근성 강화 등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박지섭 경제조사팀 과장조사역은 "청년 고용의 제고를 통해 인구유출을 막기 위해 대학 등 교육기관을 중심으로 기업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선행될 필요하다"며 "현재 4차 산업혁명 관련 산학연계 교육이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지역내 대학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향후 한전공대를 통해 지역 인재를 적극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또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이주한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지역인재를 적극 채용해 인구 순유출을 최소화하고 청년 고용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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