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GMI) 사장이 노조의 임금 및 단체협상 지연으로 다음달 20일까지 자구안을 제출하지 못할 경우 회사가 지급불능 상태에 빠진다고 말했다.
26일 한국지엠과 이 회사 노조 등에 따르면 엥글 사장은 이날 방한하자마자 노조 지도부와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면담에서 엥글 사장은 “4월 말이면 희망퇴직금, 협력업체 대금 등을 포함해 6억달러(약 6477억 원) 정도가 또 필요하다”며 “다음달 20일까지 노조와의 임단협, 정부의 지원 등이 확약되지 않으면 지급불능상태에 빠진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부터 도래하는 한국지엠의 차입금 만기와 내달 지급 예정인 희망퇴직자 위로금 등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재원 조달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황이 더욱 어려워 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엥글 사장은 27일 정부 관계자를 만나 노조의 고통 분담을 전제로 정부 지원을 요청하는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자료에도 다음달 20일까지 정부가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하면 GM 본사도 신차를 배정하고 투자를 약속하겠다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20일을 최후통첩 시한으로 정한 것은 4월에 줄줄이 돌아오는 차입금과 대금 지불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이달 말이면 GM 본사에서 빌린 7220억원 규모의 차입금 만기가 돌아온다. 당초 지난해 말 만기가 도래했지만 3월 말까지 연장한 바 있다. 4월에 돌아오는 차입금과 희망퇴직 위로금 등을 더하면필요한 금액은 총 2조3545억원에 달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