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순재가 방송 출연료에 대해 거침없이 말했다.
3월 27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화요 초대석이 마련, 63년 경력의 배우 이순재가 출연했다. 패널로는 김학래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순재는 '쉬지 않고 일했지만 의외로 재산이 없다더라'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이순재는 "우리 또래는 마찬가지다. 신혼 초에 집에서 잔 시간이 한 달에 닷새 정도다. 영화를 하루에 네 개를 찍은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노조가 생겨서 협상을 했지만 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1년 마다 출연료 협상을 했다. 5만원씩 올리는 것을 30년 동안 했다. 요즘 친구들을 보면 돌연변이 현상"이라고 털어놨다.
특히 이순재는 "우리 후배들을 봤는데 비교하면 창피할 정도다. 우리는 몸에 배어있다. 프로듀서가 살 수 있을까. 남는 게 있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또한 이순재는 "지금 우리 후배들이 전부 글로벌 스타가 됐다. 체격, 용모, 재능 모두 그렇다. 지금은 다 잘됐다. 그런데 문제는 세계 수준에 근접한 연기력을 확보하는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순재는 "후배들이 다 성공했다. 빌딩도 갖고 돈도 많이 벌고. 누구는 한 500억원에 넘겼다고 하더라. 연기력은 돈과 상관이 없다. 이 경지는 그것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며 "연기는 평생할 일이다. 그런데 작품 끝나고 어떤 형식으로 재충전을 하고 있는 지 물어봤다. 그런데 대답이 없더라. 휴식도 좋겠지만 글로벌 스타가 되려면 보완을 해야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순재는 상복 역시 없었다고 했다. 이순재는 "미국 아카데미 같은 경우에는 양보다 질적으로 중요하다. 관객이 많이 든다고 그 작품이 상을 받는 거는 아니다. 무명이지만 연기를 잘 하면 받는다"고 했다.
이어 "사실 난 KBS에서 나에게 한 번 대상 정도 줄 줄 알았다. KBS 작품 때문에 내가 담배도 끊었었다. 그런데도 안 주더라"며 "'목욕탕집 남자들' 때는 대상을 줄 것처럼 굴더니 공로상을 주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순재는 '거침없이 하이킥' 출연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나가면 우리 동창들이 나한테 욕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다. 보는 사람은 재밌겠지만, 하는 저로서는 난감했다"면서 '야동순재' 에피소드를 전했다.
사진. KBS1 '아침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