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장 수석대변인은 같은 당인 김기현 울산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와 관련해 "경찰이 정신줄을 놓고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에 걸렸다.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며 다소 거친 표현으로 경찰 수사에 대해 맹비난했다.
이후 경찰 내부 커뮤니티인 ‘폴네티앙’은 입장문을 통해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이 대한민국 경찰관을 ‘몽둥이가 필요한 정권의 사냥개’로 만든 것에 대해 14만 경찰관과 그들의 가족들은 마음의 상처를 받아 매우 참단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입장문과 별개로 경찰들은 "돼지의 눈으로 보면 이 세상이 돼지로 보이고, 부처의 눈으로 보면 이 세상이 부처로 보인다(豕眼見惟豕, 佛眼見惟佛)"는 무학대사의 경구를 인용해 장 수석대변인을 비판하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한국당 대변인 발언이 좀 강했던 건 사실”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또 당사자인 장 수석대변인은 28일 “경찰을 사랑한다”며 “경찰의 인권과 권익향상 그리고 예산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나 이 같은 사과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 퍼져있는 14만 경찰관의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실제로 영남지방에 거주하는 변모 경찰관은 “사무실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경찰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주위 선배들도 마음이 돌아선 것 같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퇴직 경찰관의 모임인 대한민국재향경우회도 이날 한 언론사에 낸 성명을 통해 "우리나라가 치안에 관해서는 세계 최고인 것은 15만 경찰과 135만 경우들의 헌신, 그리고 국민의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울산경찰청의 정당한 수사에 대한 장 의원의 비난과 모욕적인 언사와 관련해 끓어오르는 모욕감을 억누를 수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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