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독자노선 구축을 위해 포털 네이버, 부동산 중개 애플리케이션(앱)업체인 직방·다방 등과 단절을 선언한 이른바 ‘셧다운’을 선언한지 두달이 흘렀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예상 밖으로 차분하다. 공인중개사협회는 자체 앱인 ‘한방’에만 매물을 등록하기로 하고 네이버·직방·다방에 등록된 매물을 내리기로 뜻을 모았지만 실제 등록매물 변동은 크지 않다는 게 네이버·직방·다방 측 주장.
공인중개사협회 측도 기존 강경한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논란이 됐던 ‘우수활동중개사’ 선정 제도를 네이버가 폐지하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자체 판단에서다. 여기에 단체 행동 이후 협의 자체 브랜드인 ‘한방’ 인지도를 올리는데 성공한 점도 성과로 꼽았다. 다만 공인중개사협회는 공인중개사들의 참여율이 예상보다 저조했기 때문에 2차 캠페인을 실시해 협회의 기반을 더 다진다는 계획이다.
◆갈등의 시작은 네이버 갑질?
지난 1월 말 공인중개사협회는 회원을 독려해 네이버·직방·다방 등과의 단절을 선언하고 등록 매물을 내리기로 했다. 그들이 내세운 단절 이유는 ‘갑질’이다. 시장의 권력으로 통하는 네이버가 ‘우수활동중개사’ 제도를 도입하면서 광고비 지출이 늘었다는 판단.
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우수활동중개사 제도 도입으로 기존 매물과 달리 별도로 1만원 이상의 지출이 늘고 광고비 부담이 가중됐다.
이에 따라 네이버나 직방·다방 등에 들어가는 광고비를 줄이고 자체 앱인 ‘한방’으로 독자노선을 구축하는 정보 단일화를 선언했다.
셧다운을 선언한 지 두달, 공인중개사협회의 입장은 변함없을까. 이에 대해 공인중개사협회 정보망사업부 관계자는 “초반에 네이버나 직방·다방에서 매물을 철수한 분도 있고 안한 분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철수를 안 한 중개사들이 철수한 중개사의 빈자리를 채우며 반사이익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셧다운 참여 회원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보는 등 피로도가 쌓인 만큼 최근에는 다시 매물을 등록하는 추세”라며 “다만 매물을 다시 등록하는 것은 네이버 등에 굴복하는 게 아니라 자체 앱 한방의 매물 등록 수가 셧다운 전 35만여건에서 최근 80만건에 육박하는 등 협회가 계획했던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며 협회는 회원의 권리 증진을 위한 추가적인 2차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네이버는 공인중개사협회의 단체행동에 대해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우리는 부동산 매물을 등록할 수 있도록 공간을 내주는 플랫폼에 불과하다”며 “매물 1건당 500원의 등록비용을 받지만 이는 플랫품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비용 일뿐 수익을 내는 구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수활동중개사 제도는 소비자 편익을 위해 오래된 방치매물 줄이기에 나선 중개사를 선정하는 제도일 뿐 광고비 증가와는 무관하지만 협회 측 의견을 반영해 제도를 폐지했다”며 “특히 1만원 이상의 추가 지출은 광고비가 아닌 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의 검증비용이다. 협회도 네이버의 제휴사 인데 우리가 갑질을 할 이유가 없지 않냐”고 토로했다.
◆셧다운 두달, 시장 잠잠한 이유는?
협회와 네이버의 갈등으로 촉발된 셧다운 시행은 부동산 중개 앱 업체인 직방과 다방도 긴장하게 만들었지만 실제로 큰 영향은 없었다는 게 양측의 공통된 주장.
직방 관계자는 “셧다운 시행 직후부터 등록매물 건수 등을 집중 모니터링했지만 큰 변화는 없다”며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 중이지만 큰 폭의 등록매물 유출이 없었던 만큼 따로 대책을 마련하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방 측도 비슷한 입장. 다방 관계자는 “셧다운 시행 전과 시행 후의 등록매물 건수는 거의 차이가 없다”며 “우리도 계속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대책을 마련할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협회는 네이버·직방·다방 등과 단절을 선언하며 독자노선 구축을 시도 중이지만 반응이 시큰둥하다. 이유는 뭘까.
우선 현장 공인중개사에게 중개업은 생업이기 때문에 단체 행동에 나서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린다.
서울 성동구의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협회의 단체 행동 독려 취지는 이해한다”면서도 “다만 정부 규제 여파에도 부동산시장이 활황이기 때문에 활발하게 활동을 해야 하는 중개사 입장에서는 실수요자 유입 경로를 단순화하는 건 위험한 도전 아니냐”고 우려했다.
서울 영등포구의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역시 “현장 공인중개사 입장에서는 중개업이 생업이다 보니 매물을 내리는 단체 행동에 쉽게 동참하긴 힘들다”며 “상황이 여의치 않아도 광고비 지출은 감수해야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초 황기현 공인중개사협회장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네이버·직방·다방 등의 의존도를 낮추고 중개사들이 자생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며 자체 앱 한방을 통한 독자노선 구축을 천명 했지만 현실과는 괴리감이 든다는 게 현장 공인중개사의 공통된 의견.
특히 실제 네이버나 직방·다방 등에 매물을 등록하며 광고비를 지출해오던 회원수가 적었던 점도 독자노선 구축의 발목을 잡는 요소로 보인다. 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전체 10만여명의 회원 중 15%인 1만5000여명의 회원만이 그동안 네이버·직방·다방 등에 매물을 등록하며 광고비를 지출했다. 당초 8만명이 넘는 회원은 어차피 광고비 지출 등과는 무관했던 셈이라 협회의 강경 행보에는 힘이 실릴 수가 없었다.
협회와 네이버의 갈등으로 촉발된 셧다운 시행은 부동산 중개 앱 업체인 직방과 다방도 긴장하게 만들었지만 실제로 큰 영향은 없었다는 게 양측의 공통된 주장.
직방 관계자는 “셧다운 시행 직후부터 등록매물 건수 등을 집중 모니터링했지만 큰 변화는 없다”며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 중이지만 큰 폭의 등록매물 유출이 없었던 만큼 따로 대책을 마련하진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방 측도 비슷한 입장. 다방 관계자는 “셧다운 시행 전과 시행 후의 등록매물 건수는 거의 차이가 없다”며 “우리도 계속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대책을 마련할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협회는 네이버·직방·다방 등과 단절을 선언하며 독자노선 구축을 시도 중이지만 반응이 시큰둥하다. 이유는 뭘까.
우선 현장 공인중개사에게 중개업은 생업이기 때문에 단체 행동에 나서는 게 쉽지 않았을 것이란 의견에 힘이 실린다.
서울 성동구의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협회의 단체 행동 독려 취지는 이해한다”면서도 “다만 정부 규제 여파에도 부동산시장이 활황이기 때문에 활발하게 활동을 해야 하는 중개사 입장에서는 실수요자 유입 경로를 단순화하는 건 위험한 도전 아니냐”고 우려했다.
서울 영등포구의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역시 “현장 공인중개사 입장에서는 중개업이 생업이다 보니 매물을 내리는 단체 행동에 쉽게 동참하긴 힘들다”며 “상황이 여의치 않아도 광고비 지출은 감수해야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초 황기현 공인중개사협회장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네이버·직방·다방 등의 의존도를 낮추고 중개사들이 자생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강조하며 자체 앱 한방을 통한 독자노선 구축을 천명 했지만 현실과는 괴리감이 든다는 게 현장 공인중개사의 공통된 의견.
특히 실제 네이버나 직방·다방 등에 매물을 등록하며 광고비를 지출해오던 회원수가 적었던 점도 독자노선 구축의 발목을 잡는 요소로 보인다. 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전체 10만여명의 회원 중 15%인 1만5000여명의 회원만이 그동안 네이버·직방·다방 등에 매물을 등록하며 광고비를 지출했다. 당초 8만명이 넘는 회원은 어차피 광고비 지출 등과는 무관했던 셈이라 협회의 강경 행보에는 힘이 실릴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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