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규제로 신규아파트 분양가가 낮아지면서 수억원의 차익을 노리는 '로또아파트' 인기가 높다. 주변시세대비 낮은 가격으로 분양받아 차후 시세대로 팔면 높은 시세차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동산전문가들은 이런 로또아파트가 실제로 기대만큼의 수익률을 올릴지 미지수라고 본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서만 재건축·재개발아파트 4898가구가 공급된다. 삼성물산이 서초우성1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서초우성1차래미안'(가칭)은 일반분양가가 3.3㎡당 평균 430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가 약 15억원대에 달하는 것. 인근 '래미안 서초에스티지S' 84㎡가 지난달 19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4억가량 낮다.
/사진제공=현대산업개발

GS건설이 고덕주공6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자이'는 조합과 건설사 측이 3.3㎡당 2400만원대의 분양가를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5㎡ 기준 분양가가 7억원 중반에서 8억원 초반대가 된다. 내년 하반기 입주하는 '고덕 그라시움' 85㎡ 분양권 시세와 비교하면 3억~4억원 낮다.
신길뉴타운 8구역 '신길 파크자이' 분양가는 3.3㎡당 2300만원대로 예상된다. 84㎡ 기준 7억8000만원 정도로 주변 '래미안 에스티움'과 '래미안 프레비뉴' 같은 면적이 9억원을 넘은 것과 비교하면 1억원가량 낮다.


이렇게 분양가 낮은 로또아파트가 유행하는 이유는 정부가 분양가를 규제해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신규아파트단지 분양가가 인근 평균시세보다 10% 이상 비쌀 경우 보증을 거부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이전의 강남발 집값 상승이 서울 전체로 확대될지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재건축규제로 신규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분양가가 낮은 단지가 나오면 수요자들은 '묻지마 청약'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면서 "분양가 9억원이 넘는 경우 중도금대출이 불가능할 수도 있어 자금마련계획을 세운 뒤 청약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