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복권에 당첨되는 달콤한 꿈을 꾸지만 갑자기 큰돈이 생겼을 때 불행해지는 사람이 있다. 큰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투자실패나 사기를 당하는 경우다.

고액 자산가인 슈퍼리치도 예외는 아니다. 슈퍼리치 중에는 더 큰돈을 벌기 위해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다 건강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또 무리하게 추진한 사업이 실패해 어렵게 쌓은 부를 한순간에 날리며 나락으로 추락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필자는 슈퍼리치 중에서도 행복 추구보다 돈을 우선시해 불행해지는 경우를 심심찮게 목격했다. 돈을 벌고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이유는 결국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닌가.


시골에서 농사를 짓던 A씨는 몇년 전 토지가 수용돼 30억원이란 큰돈이 생겼다. A씨는 가족에게 최소의 금액만 증여했고 부부가 안정적으로 연금을 받는 구조로 자산관리를 해 놨다. 평소 자녀에게 직접 땀 흘려 번 돈이 아니면 공짜로 얻을 생각을 하지 말라고 가르친 덕분에 A씨의 자녀 역시 현재 직장에 충실하며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현재 A씨는 농사를 지으며 시골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자신의 천직은 농사일이고 농부로서 행복을 느끼며 살았기에 무리한 욕심을 내지 않았다.

수익 추구만이 목표인 사람에게 돈은 삭막한 대상이기 때문에 자칫 편법으로 돈을 더 벌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돈을 버는 이유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라면 행복의 추구가 돈을 버는 것보다 먼저여야 한다. 재산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왜 늘려야 하는지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다.

필자는 VVIP슈퍼리치의 자산관리를 하기 전 평범한 은행원으로 근무할 때 스스로 ‘돈이 많으면 행복할까’라는 질문을 던져본 적이 있다. 당시의 필자는 지금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면 행복할 것이라고 느꼈다. 물론 지금은 아니다. 돈과 행복은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가치를 자녀가 어릴 때부터 심어주는 것이 좋다. 슈퍼리치 중에는 어린 자녀에게 큰 금액을 사전 증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녀의 낭비벽이 심하다면 고민이 깊어진다.

대부분의 부모는 어린 자녀에게 영어·수학 공부를 열심히 시키지만 제대로 용돈을 관리하는 법 등 경제교육은 소홀한 편이다. 이때는 금융기관에서 방학기간 중 무료로 진행하는 경제교육에 참가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물질만능시대에 살지만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가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또 나눔과 봉사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의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도 올바른 경제관념을 심어주는 좋은 방법이다.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부의 쏠림이 가속화되면서 돈의 노예가 돼 잘못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스스로 돈과 행복에 대해 고민하고 올바른 균형점을 찾는 시간을 가져보자.

☞ 본 기사는 <머니S> 제537호(2018년 4월25일~5월1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