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이 오는 6·13 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광주 서구갑 재선거와 관련, 전략공천설이 확산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는 지역 권리당원과 지역민의 선택권을 빼앗는 것으로 향후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재보궐 선거가 실시되는 7개 지역을 심사해 단수 지역 2곳, 경선 지역은 영암·무안·신안 등 4곳, 광주 서구갑은 전략적 판단을 위해 전략공천위원회로 이관키로 했다.
광주 서구갑의 경우 중앙당이 특정 후보를 위한 수순 밟기에 나선 것이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지역은 박혜자 전 국회의원과 송갑석 노무현재단 운영위원이 후보 신청을 하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당내에서는 추미애 대표가 광주 서구갑에 여성 공천이 필요하다는 명문을 내세워 박 전 의원을 염두에 두고 이같은 결정을 한 것이란 분석이다.
이 지역의 전략공천설이 확산되면서 지역민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광주시민과 당원 3000여명은 이날 오후 광주 서구 농성동 상록회관에서 추미애 당대표의 서구갑 여성 전략공천에 항의하는 규탄 결의대회를 가졌다.
‘전략 공천 반대 시민 결의대회’에 참석한 광주시민들과 당원들은 “현재 추미애 대표가 전략공천 대상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박혜자 후보는 지난 총선때 탈당을 저울질하고 당시 문재인 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등 ‘문재인 흔들기’에 앞장선 사람” 이라며 추미애 당대표의 결정에 반대의사를 분면히 했다.
또한 “복수의 예비후보가 나서 중앙당이 면접까지 실시했다면 경선을 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같은 선거구에서 두 번이나 여성전략공천을 하는 것은 정당사상 유례가 없고 민심을 외면하고 지역민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행위”라며 성토했다.
같은 날 전남대학교 6월민주항쟁동지회 준비위원회도 성명서를 내고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이 납득할 만한 이유도 없이 전략공천위원회로 이관됐다는 소식을 접하며 우리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면서 "무엇보다 그러한 결정이 촛불시민혁명의 정신과 문재인정부가 강조한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와 합치하는 것인지를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준비위는 "더불어민주당은 국민들의 요구를 무시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구시대적 사고나 정당 운영방식으로 스스로 모른 채 되돌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지난 대선을 앞두고 광주시민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모습이 진심이 아닌 한낱 정치적 술수에 불과했던 것인지 묻고 싶다"고 반발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광주서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밀실 전략공천 진행을 당장 중단하기를 바라며, 그래도 지속된다면 광주 서구갑 유권자들, 광주시민들과 함께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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