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카허 카젬 사장, GM 해외사업부문 배리 엥글 사장,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한국지엠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장 문승 대표가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 /사진=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에 긴장감이 감돈다. 지난 23일 노사가 잠정 합의하며 간신히 법정관리행을 면했지만 이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26일 마무리되기 때문. 아울러 정부와 산업은행, GM 간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지는 와중에 오늘(25일)까지 2차 희망퇴직을 받는 중이다.
25일 한국지엠과 업계 등에 따르면 5월말 폐쇄되는 군산공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24~25일 이틀간 희망퇴직을 접수받는다. 신청하지 않은 직원들은 부평 등 다른 지역으로 전환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달 초까지 1차 희망퇴직을 신청받았고 2600명에 대한 퇴직절차를 끝냈다. 1차 희망퇴직자 중 군산공장을 제외한 근무지의 근로자는 3월 말 퇴직, 군산공장의 경우 5월 말까지 근무하도록 했다. 이번 2차 희망퇴직 신청자들은 1차 신청자와 함께 5월 말 근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GM이 한국지엠의 군산공장 매각을 검토한다고 본다. 해당 공장 근로자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건 공장을 정리하는 준비과정이라는 것. 배리 엥글 GM 부사장도 매각가능성을 열어뒀다고 밝혔고 군산공장을 인수하려는 곳이 있으면 적극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도 주목된다. 한국지엠 노조는 25~26일 이틀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잠정합의안을 놓고 조합원 투표를 진행한다. 어렵게 도출한 잠정 합의안인 만큼 가결될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부결 가능성도 적지 않다. 만약 찬성표가 전체의 과반을 넘지 못하면 합의안을 다시 만들어 표결에 부쳐야해서다.

이런 와중에 정부와 산은, GM이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GM 본사의 IR이 열리는 26일(현지시간) 이전에 타결될 가능성도 예상된다.


무엇보다 GM은 산업은행의 5000억원 출자와 한국지엠에 대한 외국인투자지역 지정을 전제로 대출금 27억달러의 출자전환과 28억달러 규모의 신규투자 입장을 고수해왔다. 투자를 하는데 양보까지 해야 하느냐는 입장이었던 것.

하지만 최대한 빨리 협상을 마무리지어서 경영정상화를 이루려는 게 GM의 방침인 만큼 업계에서는 당사자들이 조만간 여러 협상 쟁점에서 큰 합의를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10일 입국해 노조와의 임단협 협상을 진두지휘한 배리 엥글 부사장이 여전히 한국에 남아있고 정부, 산은 관계자를 만나는 중인 만큼 만족스러운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