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남측 공동취재단이 23일 오후 북한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이 24일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함경북도 길주군 시내에서 약 42㎞ 떨어진 만탑산 계곡에 위치해 있다. 해발 2205m의 만탑산과 기운봉(1874m) 학무산(1642m) 등 1000m 이상의 봉우리로 둘러싸여 있다. 만탑산은 상부는 화강암, 하부는 현무암으로 이뤄져 있어 핵실험 나오는 방사성 물질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전문가들은 핵실험장 폐기는 북한이 밝힌 대로 '폭발'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 번도 핵실험을 하지 않은 3·4번 갱도 폭파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3·4번 갱도는 갱도 내부로 들어가 암반에 구멍을 뚫고 폭약을 설치해 터뜨리는 '내폭' 방식의 시나리오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풍계리 핵실험장 지역은 6차례의 핵실험으로 발생한 고열과 충격 등으로 지반이 약화된 이른바 '산피로 증후군'(tired mountain syndrome) 증상을 겪고 있어 원하는 부분만 붕괴시키면서도 외부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내폭 방식을 이용해야 안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기존 핵실험으로 사용이 불가능한 1·2번 갱도는 입구를 폭약으로 무너뜨려 봉인하는 수준에서 폐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갱도에 대한 불능화 조치가 완료되면 경비시설과 관리시설 등도 순차적으로 철거한다. 부대시설 철거까지 마무리되면 핵실험장 관련 인력은 모두 철수하고 주변 지역을 완전히 통제해 외부인의 출입을 전면 금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