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소속 남성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주식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빅히트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상장사는 물론 관련업종의 종목들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넷마블은 오는 6월4일 빅히트 지분을 취득하게 된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4월4일 이사회를 통해 빅히트의 보통주 44만5882주를 2014억원에 취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이 해당 주식을 취득하게 되면 25.71% 지분율로 방시혁 빅히트 대표에 이어 2대주주가 된다.
계획대로라면 당장 2분기부터 빅히트의 당기순이익은 지분법 회계에 따라 넷마블 실적에 반영된다. 이미 빅히트의 영업실적이 3대 엔터테인먼트사(SM, YG, JYP)를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넷마블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빅히트의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은 924억원, 영업이익은 325억원, 당기순이익은 246억원을 달성했다. 해당 보고서가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무대에서 본격적인 두각을 나타내기 이전에 작성된 점을 감안하면 올해 빅히트는 더욱 큰 폭의 실적개선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키이스트 역시 방탄소년단의 호재에 2거래일 연속 급등했다. 키이스트의 일본 자회사인 디지털어드벤처(DA)가 지난해 방탄소년단 일본 매니지먼트에 대한 전속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키이스트는 지난 14일 디지털어드벤처 주식 320만주(50.10%)를 122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방탄소년단은 새로운 앨범
글로벌 무대에서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혜주로 분류된 종목들의 상승세도 기대해 볼만하다.
하지만 방탄소년단 수혜주라는 것만 부각된 종목들에 대해서는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한 넷마블과 키이스트의 경우 방탄소년단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호재성 이슈도 있기 때문이다.
넷마블은 하반기에만 약 14개의 신작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다. 기대작인 ‘블소레볼루션’은 6월 사전예약 이후 9월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넷마블은 상대적으로 신작 출시 일정에 대한 신뢰성이 높다”며 “해외 흥행경험도 풍부해 하반기 실적 상승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올 하반기 판호가 재개될 경우 현재 판호 신청 중인 ‘리니지2레볼루션’ 등의 수혜가 클 전망이다.
키이스트의 경우에도 최근 소속 아티스트 손담비와의 재계약을 확정지었다. 손담비는 올 하반기 영화 2편(탐정:리턴즈, 배반의 장미)의 개봉을 앞두고 있어 키이스트의 영화부문 실적개선이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최근 국내 대형 엔터테인먼트 SM에 인수되며 안정적인 외형 성장도 가능한 상황이다.
송재경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키이스트의 풍부한 배우 라인업과 SM의 가수 매니지먼트 경쟁력이 결합해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방탄소년단과 아무 관계없는 기업이 수혜주로 묶여 있는 경우도 있다. 이스타코의 경우 자회사 얼반웍스가 2012년 빌보드코리아와 업무협약(MOU) 했던 사실이 전해지면서 지난 30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의 빌보드차트 진입소식이 영향을 준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당일 이스타코에 최근 현저한 시황변동(주가급등)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이스타코는 "자회사 얼반웍스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이 방탄소년단이나 현 빌보드코리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답변했다. 이후 이스타코 주가는 급락했다.
문제는 개인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이스타코 거래흐름을 보면 개인은 81만9384주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74만1860주를 팔아치웠다. 결국 외국인의 매도물량을 개인이 흡수한 꼴이다.
미국빌보드 한국지사인 빌보드코리아는 지난해 설립됐으며 이스타코와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얼반웍스가 2012년 업무협약을 맺은 빌보드코리아는 다른 사업자가 라이선스를 취득해 운영하던 곳이다. 빌보드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일부 업체들과 협약을 추진 중에 있지만 확정된 곳은 없다”며 “향후 타 업체와의 업무협약 등이 확정되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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