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1일 오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이 1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의 송환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회담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억류자 문제를 논의했고 (북측에서) 관련 기관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을 했다. 남측에서 먼저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다만 '관련 기관 검토'가 어떤 의미인지 묻는 질문엔 "북측 관련기관에서 검토중이란 것 외에 현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설명드릴 사안은 없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이날 북측이 최근 지속적으로 '기획 탈북' 의혹을 제기한 집단탈북 여종업원 문제와 한미 군사훈련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비핵화 문제도 의제가 안 됐고,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그것을 토대로 남북관계가 더 발전돼야 한다는 취지의 논의만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남북은 오는 15일 6·15 공동선언 18주년 남북 공동행사를 개최하지 않기로 사실상 합의했다.

조 장관은 "6·15 남북 공동행사는 구체적인 날짜와 내용, 장소를 정하는 과정에서 6·15를 전후해 남북에 여러 일정들이 있어 구체적인 날짜나 장소를 정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적으로 이번 6·15 공동행사 자체는 개최하지 않는 방향으로 일단 의견을 모았다"며 "최종적으로 안 열린다고 (공동보도문에) 돼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안 열린다고 답변드리기는 조금 이른 것 같지만 양측 사정과 일정을 감안할 때 6·15에 맞춰 개최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나라고 인식의 교환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이날 분야별 회담 날짜가 확정된 데 대해 "남북 고위급 회담은 판문점 선언 이행을 총괄하는 성격으로서 회담의 기능을 하게 되고, 거기서 합의된 사업들을 이행하기 위한 회의들은 분과회의 형태로 저희가 명칭을 붙여나가는 걸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개설될 개성공단 개보수와 관련해 "(개성공단 상태는) 현장을 가봐야 알 것 같다"며 "2010~2013년부터 사용을 안 한 시설도 있어 현장에서 봐야만 어느 정도 개보수가 필요한지 알 수 있고 (연락사무소) 문을 열 수 있는 시기도 달라질 것 같다"고 언급했다.

조 장관은 회담 막판에 공동보도문 조율에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서는 "남과 북에 6월에 굉장히 많은 일정들이 있는데 서로 회담 일자를 결정하고, 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 위해 서로 취해야 할 조치들을 논의하고 의견을 좁히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