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1시 <머니S>가 서울역에 위치한 남영동 사전투표소를 찾았을 때 투표소에는 10명가량의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사전투표 특성상 본인의 지역구가 아니더라도 투표할 수 있기 때문에 선거인은 크게 관내선거인과 관외선거인으로 나뉜다. 기자는 5명 남짓한 시민이 줄지어 있는 관외선거인 구역에 합류해 이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관외·관내 선거구역을 안내하던 자원봉사자 박모씨(남·25·대학생)는 “압도적으로 관외선거인이 많다. 사람들이 많이 와서 유권자 숫자를 가늠하긴 힘들다”고 밝혔다.
서울역 주변 공기업에서 근무하는 김모씨(28)와 박모씨(41)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투표하러 왔다고 전했다. 투표당일이 아닌 사전투표를 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이들은 “그냥 가까운 곳에서 일해서 잠시 투표하러 왔다. 그리고 지방선거 당일에는 근무하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줄은 생각보다 금세 빠졌다. 신분증을 사전투표사무원에게 보여주고 지문을 찍으면 투표용지를 받을 수 있다. 이 모든 과정이 3분이 채 걸리지 않기 때문에 신속하게 진행된다. 단, 지방선거는 유권자 1명당 7장(보궐선거구의 경우 8장)의 투표용지를 받게 되므로 빠트리지 않고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용지를 기다리는 동안 여성 사전투표사무원을 향해 젊은 층이 투표를 많이 하러 오느냐고 묻자 “특정 계층을 꼽을 수 없고 다양한 계층에서 투표하러 많이 온다”고 답했다. 주위를 둘러봐도 20대부터 70대까지 나이대가 다양했다.
서울역 주변 시장에서 노점상을 운영한다는 강모씨(남·82)는 투표를 마치고 피곤한 기색으로 투표장을 떠나고 있었다. 그는 투표 당일에는 일 때문에 투표할 수 없어 사전투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내가 뭐라고 인터뷰를 해요”라면서도 “바빠도 투표는 해야지. 후보가 너무 많아서 알아보기 힘든 점이 아쉽다”고 전했다.
사전투표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50대로 보이는 여성 5명이 투표소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기자에게 단체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한 황순자씨(여·59)는 “주위에서 일하고 있어 동료들과 짬을 내 투표하러 왔다”고 전했다.
이날 보안을 위해 서울역에서 근무하고 있던 역내경찰관은 사전투표 때문에 평소보다 인파가 몰리느냐는 질문에 “평소와 별반 차이가 없다”며 “위치상 굳이 여기까지 투표하러 오시는 분은 없는 것 같다. 대부분 여행을 떠나기 전에 투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방선거의 사전투표는 오는 8~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3512개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별도 신고 없이 투표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나 선거정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사전투표지는 해당 구·시·군 선관위에서 보관하며 13일 함께 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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