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9일 오후 싱가포르의 한 쇼핑센터 앞에서 가짜 트럼프(데니스 앨런)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하워드 X)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시민들 앞에서 포옹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북미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9일 싱가포르. 그 어느때보다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두 정상의 만남을 기대하는 코스프레 행사가 열리는 등 북미정상회담을 기대하는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9일 싱가포르 시내 한 쇼핑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대역배우인 홍콩 출신 하워드 X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코스프레로 유명한 호주 출신 데니스 앨런이 포즈를 취했다. 이들은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으로 분장하고 나타나 화제가 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유력시되는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은 주변의 경비가 대폭 강화됐다. 호텔 앞에서는 이날 새벽 호텔에 들어온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의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 취재진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곳에는 고성능 CCTV가 13개나 추가 설치되는 등 경비가 크게 강화됐다. 같은날 북미정상회담 장소인 센토사 섬 내 카펠라 호텔 주변에도 수십개의 CCTV가 추가 설치됐다.

창이 공항에서 세인트 리지스 호텔은 통상 자동차로 약 20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김 부장과 일행이 공항도착 후 2시간이나 지나서 호텔에 도착한 이유에 대해선 다른 곳에 들렸거나 호텔 앞에 진을 친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서라고 추정된다.

싱가포르 정부도 치안에 공을 들이고 있다. 회담이 열리는 센토사 섬 상공과 주변 해역까지 모두 포함한 통행 제한 조치를 예고했다. 


두 정상이 만나는 카펠라 호텔은 일반인 출입이 금지됐고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내일부터는 센토사 섬으로 들어가는 것 자체가 차단됐다. 모노레일과 케이블카 역시 센토사 섬에선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통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