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청 공무원인 황창연씨는 이날 오후 6시30분쯤 퇴근 중 진도읍의 한 아파트 단지 입구 경사로에 세워둔 차량이 갑자기 뒤로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을 목격했다.
당시 차량 안에는 학원수업을 마친 초등학생 여러명이 타고 있었지만 운전자는 기어와 제동장치를 허술하게 해놓은 사실을 모른 채 아이들을 배웅하기 위해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황씨는 ‘살려 달라’는 소리를 듣고 망설임 없이 달려가 차 문을 잡고 한쪽발로 버티며 차량을 세워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 몸을 반쯤 차 안쪽으로 집어넣은 황씨는 기어를 바꾸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잡아 당겨 극적으로 차량을 멈춰 세웠다.
차량이 계속 진행했다면 차량통행이 빈번한 왕복 2차선 도로로 진입하게 돼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황씨는 차량에 매달려 멈추는 과정에서 바닥으로 튕겨져 나가 척추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12주의 큰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황씨는 “아이들이 타고 있어 세워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무사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위험을 무릅쓰고 아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온몸을 내던진 황씨의 용기 있는 행동을 우리 사회가 함께 격려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LG복지재단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책임으로 보답한다’라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우리 사회의 의인들을 꾸준히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