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POSCO)가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을 회장 내정자로 발표한 뒤 포스코계열사 대부분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를 두고 ‘오너리스크’ 해소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지난 25일 증권시장에서 포스코(3.06%), 포스코강판(1.37%), 포스코아이씨티(1.12%), 포스코켐텍(3.17%), 포스코엠텍(3.65%) 등 대부분의 포스코그룹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하락세를 보인 종목은 포스코대우(-1.22%)가 유일했다.

이날은 포스코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최 내정자를 신임회장으로 결정하고 다음달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의결하기로 한 이후 첫 거래일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대주주가 국민연금공단으로 지분 10.79%를 가지고 있어 ‘주인 없는 기업’으로 불리면서도 오너리스크 우려가 상존하는 기업으로 인식돼왔다. 전직 회장들이 단 한명도 임기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 내정자의 전임인 권오준 전 회장도 박근혜 게이트가 불거지며 여러가지 구설수에 휘말렸고 결국 사퇴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 내정자는 과거 회장들과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최 내정자는 ‘재무통’ 으로 과거 엔지니어 출신의 회장들과 달리 경영 전반에 대한 것을 볼 수 있는 넓은 안목을 가졌다는 평가다. 또 최 내정자가 부산대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받았다. 포스코는 회장을 포함한 내부 임원들 가운데 명문대 출신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권 시장에서는 '명문대 출신' 전임 회장들이 정치권 등과 엮여 ‘오너리스크’를 발생시켰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같은 평가에는 글로벌 시장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등으로 돌발변수가 많은 상황이라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오너리스크 등으로 CEO의 의사결정이 늦어질 경우 모멘텀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포스코는 올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전문경영인이 임기조차 제대로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제대로 된 대응을 할 수 있었겠느냐는 시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제조업 베이스인 건실한 회사"라며 "다만 회장이 정치권과 연루되며 본연의 기업가치와 상관없는 이슈로 변동성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