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int. 괜찮은 집밥 + 선별된 술 + 오버하지 않는 디테일

‘봄을 먹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는 뜻의 '춘식당'. 이곳은 정성 가득 들인 집밥 형태의 메뉴를 내고 있는 곳이다. 메뉴 구성만을 살펴봤을 때는 효율성과 살짝 거리가 멀다. 몇 가지 특화메뉴로만 단출하게 구성한 것도 아니고 갈비찜과 아귀찜, 수육, 튀김, 육전, 북엇국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주문할 수가 있다. 
최근 식재료 가격이 많이 올라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메뉴구성을 이렇게 갖추는 것은 비효율적일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녁 6시가 넘으면 예약으로 만석일 정도로 손님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다.

'춘식당'의 콘셉트를 좀 더 명확하게 설명하자면 ‘모던한 느낌의 한식주점’이랄까. 분위기 있는 공간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를 지닌 식사와 술을 곁들일 수 있다. 맛은 전체적으로 자극적이지 않으며 깔끔·담백하다. 

/ 월간 외식경영 제공 @머니S MNB, 식품 외식 유통 · 프랜차이즈 가맹 & 유망 창업 아이템의 모든 것

또한 샴페인과 와인, 위스키, 막걸리, 증류소주 등 다른 곳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주류들을 많이 갖추고 있어 중요한 모임을 가지기에도 꽤 괜찮은 공간이다. 메뉴 중에서는 ‘단호박 한우 갈비찜’이 대표 격이다. 특제소스로 맛을 낸 초벌구이 소갈비와 찰밥이 단호박 안에 가득 들어있다. 

SNS 업로드용 이미지 혹은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도 손님들의 구미를 당기는 메뉴. 또한 ‘순자 양념수육’과 곁들여먹는 매실 장아찌도 색다른 식감을 느껴지게끔 만든다. 매출 대비 식재료 비중은 35% 내외.
서울 압구정의 강남 을지병원 사거리 인근에 위치해 있지만, 입지 자체는 좋지 않다. 유동인구가 많지 않은 골목이기 때문. 하지만 가정집 느낌의 편안한 실내외 분위기로 인해 TV 예능프로그램 촬영장소로 자주 활용되고 있으며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의 방문도 이따금씩 이어지고 있다.


테이블 위 냅킨뭉치를 조약돌로 지그시 눌러놓아 자연스러움을 연출한다거나 2층의 넓은 공간 한 가운데에 이동식 옷걸이를 배치해 편집숍 분위기를 내는 것, 또는 작고 심플한 모양의 캠핑용 버너를 사용해 매장운영의 효율성을 더하는 것 등등 디테일한 부분에서의 감성이 돋보이는 것도 이곳 '춘식당'만의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