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사진=뉴시스(대한축구협회 제공)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러시아 월드컵에서 국가대표팀을 이끈 신태용 감독에 대한 비난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5일 오전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 감독의 도전정신과 실험을 폄하하지 말라"고 밝혔다. 

그는 "신태용 감독은 월드컵 예선부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전술이나 실험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그런 비판에 나도 어느 정도는 동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신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신예 김민재를 발굴했고 본선에서도 이승우, 윤영선, 문선민 등을 기용하면서 인재 풀을 많이 넓혔다"고 칭찬했다. 
정 회장은 "광적으로 응원을 보내주는 멕시코나 독일 팬들의 열정을 보면서 놀랐다"며 "반면 우리는 감독과 선수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너무 심하다. 애정 어린 비판과 함께 따뜻한 격려와 응원이 있는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신 감독의 재신임 여부에 대해서는 "공과가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과'를 지나치게 부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부족한 점을 보완한다면 더 훌륭한 감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독일전 승리에 대해 "유리창을 깼다고 본다"며 "우리가 독일을 꺾은 데 대해 브라질 축구협회 관계자들도 좋아했다. 그들은 축구를 너무 잘해서 세계 축구 공공의 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한국 축구의 약점은 기술력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독일전에서 승리한 것은 자랑스럽지만 이제는 경기력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며 "유소년 축구를 통해 기량있는 선수들을 발굴해야 한다. 우리는 기술 훈련보다 체력 훈련에 치우치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5일 오후 김판곤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국가대표감독선임 소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신태용 감독의 거취에 대한 윤곽을 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