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부정 편입학 사실이 적발됐다. 그동안 한진가 갑질·비리 사태에 직접적으로 휩쓸리지 않았던 조 사장에게는 치명적이다. 지난해 대한항공 사장으로 취임해 주주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었기 때문.
교육부는 인하대학교 부정 편입학 조사결과를 발표했고 조 사장이 1998년 인하대 경영학과 3학년으로 편입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조 사장은 편입자격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인하대에 입학했다. 당시 인하대 편입학 자격은 국내외 4년제 대학 2년 이상 수료(예정) 또는 전문대학 졸업(예정)이었다. 조 사장은 미국 2년제 대학에서 평점 1.67로 총 33학점을 이수해 졸업인정학점인 60학점, 평점 2.0을 채우지 못했다.
교육부는 조 사장의 인하대 편입학 취소와 함께 학사학위 취득 과정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졸업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음에도 학사학위를 받은 것. 인하대에서 학사학위를 받으려면 총 140학점 이상을 취득해야 하는데 조 사장은 120학점만 이수했다. 인하대 학교법인 재단이사장이 그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기 때문일까. 자격요건을 갖추지 못한 학생이 합격 통보를 받는 것은 상식적으로 일어나기 힘든 일이다.
조 사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공식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인하대가 입장자료를 배포해 이미 20년 전 감사에서 편입 취소를 할 수 없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특히 일사부재리 또는 신뢰의 원칙에 반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부정 편입학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조 사장도 한진가 갑질, 비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대한항공의 사장으로서 첫해를 잘 이끈 조 사장의 신뢰도가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49호(2018년 7월18~24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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