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이달 말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올해 말 일몰 예정인 ISA를 3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달 안에 ISA의 일몰 연장 여부를 확정하고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오는 8월 발표될 ‘2019년 세제 개편안’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ISA는 예·적금은 물론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을 한 계좌로 투자할 수 있어 '만능통장'으로 불린다. 이자·배당 소득에 대해 일반형 200만원, 서민형 4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를 넘어설 경우에는 9.9% 분리과세 혜택을 주고 있다.
기존 ISA는 '직전 연도 또는 당해 연도'에 근로·사업소득이 있어야만 가입할 수 있다. 정부는 연도 기준에 '전전 연도'를 추가해 육아와 건강을 이유로 2년 가까이 쉰 휴직자들도 ISA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년 내 퇴직자와 실직자도 ISA에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기간 늘어나는 ISA, 수익률 높이려면
가입기간이 늘어나는 ISA를 제대로 굴리려면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최근 ISA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중국을 포함한 신흥국 증시가 흔들리며 3개월 기준 수익률 대부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특히 신흥국 투자 펀드 비중이 높은 초·고위험 상품 수익률도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초 ISA 초고위험 모델포트폴리오(MP)의 80%(전체 60개중 40개)가 최근 3개월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수익률을 보인 상품은 메리츠종금증권의 초고위험 상품인 ‘메리츠 ISA 고수익지향형B’로 최근 3개월 동안 6.39% 하락했다.
ISA는 투자자가 예금, 펀드, 파생결합증권(ELS) 등 상품을 직접 선택하는 신탁형과 금융사가 대신 운용해주는 일임형으로 나뉜다. 이중 자산 배분과 투자 결정까지 직접 금융사가 운용하는 일임형 ISA는 신탁형에 비해 가입 계좌수나 고객 수는 적지만 증시 활황에 힙입어 수익률이 꾸준히 높았다.
은행권 일임형 ISA는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지만 여전히 원금 손실 위험이 상존한다. 최근 들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임형 ISA 수익률이 낮아지고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ISA는 장기적으로 돈을 묶어놔야 보다 많은 세제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운용할 만한 여력이 있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ISA다모아 통계자료에 따르면 은행권의 4월말 ISA 가입자 수는 2678명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11월말 이후 17개월 만에 상승한 규모다. ISA의 수익률이 기대 보다 못 미치지만 세제혜택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회초년생들의 필수 재테크 상품으로 손 꼽힌다.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라면 100% 모두 예·적금으로 채울 수 있고 적극적인 성향의 투자자라면 각자 감당할 수 있는 위험 정도에 따라 금융상품의 투자 비중을 조정하면 된다.
ISA계좌를 갈아탈 때는 비용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기존 ISA 계좌 해지에 따른 패널티 성격의 수수료나 계좌이전 업무처리에 따른 보수 등은 원칙적으로 없지만 기존계좌에 편입된 자산의 종류에 따라 해당 자산을 환매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계좌이전은 모든 자산을 현금화를 시킨 후 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가입한 상품별 해지 시 비용발생 여부를 꼼꼼히 따져보고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ISA 가입기간을 연장하면 다양한 상품이 나올 것"이라며 "비과세 혜택을 얻을 수 있는 ISA에 관심을 기울여 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