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관훈동 SK건설 사옥. /사진=뉴시스 임태훈 기자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이 공동수주해 시공한 라오스의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의 보조댐 일부 유실로 수백명이 실종된 가운데 시민단체에서 정부에 책임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25일 참여연대는 성명을 내고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댐 건설은 한국 공적개발원조(ODA) 기금으로 지원된 사업”이라며 “SK건설 등 시공사뿐만 아니라 정부 역시 이 참사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해 SK건설은 폭우로 인한 보조댐 ‘범람’이라고 주장하지만 한국서부발전은 폭우로 인한 보조댐 ‘붕괴’로 설명한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더불어 입지 선정, 설계나 시공 결함 여부, 환경·사회영향평가 시행 등 세이프가드를 준수했는지 등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운동연합도 성명을 내고 대규모 공적금융이 투입된 사업인 만큼 정부는 엄격한 환경영향평가를 시행해 그 결과를 현지 주민들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동의받는 과정을 거쳤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SK건설이 시공한 세남노이 댐의 모습. /사진=SK건설
환경운동연합 측은 “사업계획 단계에서부터 현지 환경단체는 수천 명의 주민들이 강제로 이주해야 하는 상황과 사업이 초래할 환경영향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했다”며 “2013년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는 사업의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다는 지적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기 단축까지 해가며 올해 가동을 시작한 세피안-세남노이댐의 보조댐은 폭우에 붕괴됐다”며 “담수 용량을 키우기 위해 건설하는 보조댐은 본댐과 같은 수위의 수압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튼튼히 지어야 하는데 본댐이 월류하지 않은 것으로 미뤄봤을 때 보조댐 자체에서 누수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흘전 댐 중앙부 침하가 발생했다는 사실 등이 이미 보도됐다”며 “설계 및 공사부실, 안전관리 등에 대한 철저한 규명이 필요한 대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