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건설노조는 성명을 내고 “더워도 너무 덥다. 미친 듯이 더워 5분만 걸어도 온 몸에서 땀이 날 지경인데 이런 폭염에도 건설노동자는 종일 뙤약볕에서 하루 10시간 가까이 장시간 노동을 한다”고 우려했다.
노조는 “날씨가 선선해도 한 시간만 일하면 온 몸이 땀범벅이 되는 곳이 건설현장”이라며 “그런데 이런 무더위에도 현장은 달리진 게 없다. 건설업체들은 오로지 ‘공기촉박’만 반복하며 이 더위에 노동자를 갈아서 현장에 투입해 장시간 고강도 노동을 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돌아오는 것은 건설노동자의 죽음뿐”이라며 “지난 17일 전북에서 폭염으로 인한 작업중지 요청을 거절하고 무리하게 작업을 강해하던 한 현장에서 추락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31일에도 광주의 한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열사병으로 건설노동자 한명이 또 목숨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고용노동부가 규칙 개정을 포함한 폭염대책을 연이어 발표했다지만 현장에서는 전혀 지켜지고 있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건설노조가 건설노동자 2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3.7%가 아무 데서나 쉰다고 답했고 그늘지거나 햇볕이 차단된 곳에서 쉰다는 응답은 26.3%에 불과했다”며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기(9.7%)보단 있어도 턱없이 부족(56.9%)하거나 아예 없다(33.3%)고 답한 인원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노조는 “노동부가 폭염이 건설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다는 현실을 엄중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현장노동자에 대한 작업 중지권 보장, 충분한 휴게시간 보장, 휴게시설 확충, 생수 및 제빙기 추가설치 등의 실질적인 조치를 즉각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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