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연계증권(ELS)이 '국민 재테크상품'으로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 은행 예·적금 금리가 연 1~2%대로 여전히 낮은데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져 ELS에 돈이 몰리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ELS 발행액은 48조944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45조4841억원)보다 5.7% 증가했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 가장 많은 금액으로 지난해 동기(35조6326억원) 대비로는 35.0%나 증가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ELS는 글로벌증시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으로 흔들리다가 반등할 조짐을 보여 투자에 적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전하게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는 ELS 투자법을 알아보자.


◆높아진 목표수익률 '올라 타볼까'
통상 ELS는 계약 후 3년이 지난 만기시점까지 기초자산 가격이 손실구간(녹인 구간, 판매 시점 대비 40~60% 이하) 밑으로 떨어지지 않아야 원리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지수가 투자 시점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적을수록 수익을 낼 확률은 커진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개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목표수익률은 현재 올초보다 2%포인트 오른 연 6% 안팎에서 형성됐다.

지난 3월 삼성증권이 출시한 ELS(18516회)는 연 8.22%를 목표수익률로 제시했다. 유로스톡스50, 홍콩H, S&P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최장 3년까지 4개월마다 조기 상환 기회를 주는 상품이다. 세 개의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목표수익률이 연 8%를 넘긴 것은 1년 만이다.

이 같은 기세에 ELS펀드의 기대수익률도 덩달아 높아지는 추세다. ELS펀드는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지수 수준과 개별 ELS에서 나오는 이자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한번 가입하면 만기 상환 시까지 투자 조건이 달라지지 않는 ELS와 달리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 출시된 ELS펀드는 두가지다.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삼성 ELS인덱스’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 ELS지수연계솔루션’이다. 삼성운용 상품은 홍콩H지수와 유로스톡스50을 기초로 하는 ELS를 담고 한투운용 상품은 홍콩H지수, 유로스톡스50, 코스피200 중 2개 지수를 각각 기초자산으로 삼는 ELS를 담는다.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삼성 ELS인덱스’ 펀드에 지금 가입하면 홍콩H지수와 유로스톡스50지수가 1년 뒤에도 현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연 8.83%의 수익을 낼 수 있다. 두 지수 모두 10% 이상 오른다면 연 9.91%, 두 지수가 모두 10% 이상 내려도 연 5.51%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목표수익률 보고 무작정 가입은 금물

전문가들은 ELS의 높은 목표수익률을 보고 무작정 가입해선 안된다고 조언한다.

2년 전 많은 투자자가 대규모 투자금을 날렸던 홍콩H지수 급락사태를 생각하면 원금 손실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2015년 4~6월 홍콩H지수는 1만4000~1만5000선에서 움직였으나 7500선까지 폭락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졌다. 당시 발행된 ELS 규모만 5조원에 달한다.

이처럼 ELS는 기초자산인 홍콩H지수, 유로스톡스50지수, 코스피200지수가 글로벌 증시와 함께 움직이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종목형 ELS는 삼성전자, 엔비디아 등 정보기술(IT)업종을 많이 편입하는 경향이 있는데 IT업종은 경기에 따라 급락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또한 원금손실 구간 조건도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ELS의 원금 손실 구간이 60%라면 기초자산 가격이 처음 기준 가격의 60% 밑으로 내려갈 경우 아주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손실을 피할 수 있다. 기초자산 수가 많을수록 제시수익률이 높지만 수익 발생과 원금 상환 조건도 많아져 손실 위험이 높다는 점도 기억해두자.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50조원이 몰린 ELS가 하반기에도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손실 확률은 낮지만 손실이 발생하게 되면 그 규모가 커지는 ‘테일 리스크(Tail Risk, 꼬리위험)’ 가능성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