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사진=머니투데이DB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가 혹독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올 초 신세계가 야심차게 인수한 가구업체 까사미아의 침구세트에서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 검출돼 논란이 일어서다. 본격적인 홈퍼니싱시장 확대를 노리던 신세계의 구상에도 흠집이 났다.
우선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라돈 검출 소식 하루 만에 인터넷에는 ‘까사미아 라돈 집단소송 카페’가 개설됐고 일부 소비자들은 불매운동에 나섰다. 일각에선 1800명의 소비자가 집단소송에 나선 대진침대 사태처럼 까사미아 소비자들도 소송 연대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까사미아는 문제가 된 토퍼 상품 ‘까사온 메모텍스’를 회수하고 환불 또는 교환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리콜 대상은 CJ ENM 오쇼핑 부문(당시 CJ오쇼핑)을 통해 판매된 세트 상품(토퍼 1개·베개 2개·바디필로우 1개 등 총 4개)이다.


리콜비용은 당시 구매가(35만원)와 판매세트(1만2395세트) 기준 43억3800만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해 연말 기준 까사미아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124억2000만원의 약 3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신세계 입장에선 인수하기 전 판매된 제품이 일으킨 문제로 수습과 보상 등을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악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번 라돈 문제로 까사미아가 입은 브랜드 이미지 타격은 더 크다. 신세계가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발암물질 검출에 따른 전반적인 소비자 불안감을 단시일 내에 해소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차 대표의 어깨는 더 무거워졌다. 이 고비를 잘 넘기지 못하면 홈인테리어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신세계의 청사진이 위태로울 수 있어서다. 전국 매장 수를 5년 내 두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도 쉽지 않아 보인다. 지난 3월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까사미아 대표를 겸직하게 된 차 대표 입장에서는 이번 라돈 이슈가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52호(2018년 8월8~14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