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북구을)은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2015년 5월 말 기준 안진회계법인(이하 안진)과 삼정KPMG(이하 삼정)가 수행한 제일모직에 대한 가치평가 보고서’에 담긴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의 가치 추정 방식(증권사 리포트를 평균해서 가치평가)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의 질의자료에 따르면 삼정은 HMC투자증권 등 6개의 증권사 리포트상의 삼성바이오 평가자료를 평균한 5조5920억 원에 제일모직 바이오 부문 평가결과(2조9723억 원)를 합산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통해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가 관련 증권사 리포트를 다시 꼼꼼하게 확인한 결과 삼정과 안진의 가치평가는 매우 중대한 문제를 안고 있었던 점이 확인됐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조차 못한 채 무조건 문제를 축소하고 얼버무리려고 한 김용범 부위원장의 한심한 문제인식과 부실한 답변 태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HMC투자증권(현대차투자증권)의 경우 계산 중간과정에서는 9조가 산출됐으나 최종적으로 반영할 때는 20%를 할인해 7조2000억원만 반영했음에도 삼정은 이를 확인하지 못하고 미할인 수치를 그대로 활용했다. 또 하나대투증권(하나금융투자)은 장부가치 5460억원에 장기적 관점에서의 가치로 3조6800억원을 합산해 최종적으로는 4조2260억원이 반영됐음에도 삼정은 장부가치를 합산에서 누락하는 오류를 범했다.
유진투자증권의 경우 2020년 기준 삼바 가치를 계산(5조6730억 원)한 후 이를 2015년의 가치로 환산하기 위해 연 8%의 할인율을 적용해 최종적으로는 3조8610억원만 반영되었음에도 삼정은 이를 확인하지 못하는 실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기본적인 실수만 교정해도 삼성바이오의 가치는 5000억원 이상 적게 반영돼야 하는 결과가 도출된다는 게 참여연대의 주장이다.
아울러 "금융감독당국은 지금이라도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해 삼성의 합병과 삼바의 상장을 전후하여 작성된 각종 회계법인들의 가치평가 보고서들을 전면 공개하고 이에 대한 엄밀한 검증을 통해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의 정당성과 삼바 분식회계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평가 엉터리”
박기영 기자
|ViEW 2,876|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