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지캡은 보안솔루션 기업으로 2000년 설립돼 2014년 코넥스 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사업은 디지털방송 보호를 위해 방송의 수신을 제어하는 CAS(수신제한시스템)솔루션과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관리, 보호하는 DRM(디지털저작권관리기술)솔루션 사업이다.
이 회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87억원으로 전년 동기(37억원) 대비 2배 넘게 늘었고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이 회사의 최근 3년 동안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연평균 18.8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연평균 44.88%, 순이익은 연평균 62.94% 성장했다. 자본과 자산규모도 각각 연평균 12.40%, 23.08% 씩 증가했다.
이는 주관사인 KB증권이 2차 국내 유사회사로 선정한 14개 회사 중 절반에 가까운 6개 회사가 적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눈에 띄는 성과다.
KB증권이 산정한 이 회사의 희망공모가밴드 8500~10500원으로 지니언스, 한컴MDS, 시큐브 등의 지난해 PER(주가순이익률)을 평균 계산해 적용했다. 이 회사의 공모가격은 지난 27일 수요예측을 통해 1만2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주식수가 구주매출(디지캡 자사주) 22만4446주를 포함한 58만446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밴드 기준 공모금액은 70억원이다. 희망공모가는 유사회사의 올 반기 실적이 아닌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됐는데 이는 산업 특성상 이익이 하반기에 집중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공모된 자금으로 차입금상환(20억원), 연구개발비(15억원), 시설자금(6억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 회사가 차입금 상환 및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이 회사의 재무구조도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2015년 42.95%, 2016년 79.67%, 2017년 83.24%, 올 상반기 103.60%로 빠르게 증가했다. 동종 업계 평균이 72.85%라는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이는 마곡도시개발구역 본사사옥 개발과 관련해 산업은행으로부터 88억원을 장기차입한 탓이다.
디지캡이 재무구조 개선과 연구개발에 나선 것은 매년 매출원가율도 함께 상승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매출원가율은 2015년 62.89%에서 2018년도 반기 76.80%로 늘었다. 이는 전체매출 중 상대적으로 원가율이 낮은 솔루션 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85.38%에서 2018년 반기 43.25%로 감소한 반면 상대적으로 원가율이 높은 로열티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13.44%에서 올 반기 46.06%로 증가한 탓이다.
이 회사의 주요 매출처는 SK브로드밴드(방송솔루션 등), 문화방송 및 SBS(UHD 방송 솔루션), 그 외 삼성전자 및 LG전자(지상파 HD DMB) 등으로 지난해 기준 최대 매출처는 SK브로드밴드(약 29.27%)이다.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15.42%, 12.38%를 차지한다.
KB증권은 “회사 매출처의 결제조건은 대부분 세금계산서 발행 후 익월 말 현금결제이며 대부분 지상파 방송사 및 대기업 등이 주요 매출처라서 부실채권 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이 회사는 이날과 다음달(29일)까지 청약을 진행하고 다음달 7일 코스닥 이전상장할 예정이다.
한승우 디지캡 대표는 "콘텐츠 시장에서 불법복제 이슈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디지캡은 이를 방지하기 위한 보호 솔루션 관련 기술을 국산화하면서 시장을 선도해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