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지난해 9월8일 경북 성주 초전면 사드기지에서 중장비 차량을 이용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배치 작업을 위한 평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철회를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시사지 뉴스위크는 6일(현지시간) 다음 주 시판될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Fear: Trump in the White House)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미사일 방어체계를 제공하는 데 불만을 품고 이를 오리건주 포틀랜드로 이전토록 요구했었다"는 내용이 실렸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책의 내용을 인용해 미 정부가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했을 때 한국의 주요 도시와 주한미군 병력을 보호하기 위해 중단거리 미사일을 요격하는 사드를 한국에 배치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에 따른 이점을 이해하지 못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백악관 회의에서 이를 "끔찍한 거래"(terrible deal)라고 칭하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사드 배치와 운용 등에 관한 비용을 미국 측이 부담한다'는 허버트 맥매스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설명에 "누가 이런 협상을 했냐"고 반문하면서 사드 철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맥매스터 당시 보좌관은 사드 배치 현장 지도를 보여주며 "한국이 99년간 토지를 무상으로 임대해주는 대신 미국이 비용을 부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욕설까지 섞어가며 "그런 쓰레기 땅은 필요없다", "사드를 빼서 포틀랜드에 갖다 놔라"는 등의 말을 했다.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는 한국 여론의 강한 반발에 부딪히며 각종 논쟁을 일으켰고 중국의 무역보복까지 불러온 사안이다.

뉴스위크는 한국 정부가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 동의한 것도 막무가내 태도를 보인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