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이어 8월까지 고용한파가 이어지면서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문재인정부가 지난해 5월 출범한 이후 쏟아부은 일자리 관련 예산만 50조원이 넘지만 중간성적표만 보면 청년실업 문제는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8월 취업자 증가수는 고작 3000명에 불과했고 실업자 수는 113만명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았다.
이날 발표된 고용동향은 이제 막 사회에 진입하려는 청년층과 가계경제를 책임지는 40대 지표 부진이 두드러졌다. 청년실업률은 19년 만에 동월 최고치를 찍었으며 40대 취업자 수 감소폭은 15만8000명으로 27년여 만에 쪼그라들었다.
통계청의 월별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많게는 40만명대, 적게는 20만명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한없이 추락 중이다. ▲2월 10만4000명 ▲3월 11만2000명 ▲4월 12만3000명 ▲5월 7만2000명 ▲6월 14만2000명 ▲7월 5000명 등으로 7개월째 10만명대 혹은 그 이하를 기록했다.
이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제조업은 조선과 자동차 구조조정으로 고용위축이 지속되고 있고 특히 아픈 부분은 서비스부분"이라며 "우리 경제에서 일자리 증가를 견인해왔던 서비스업이 7월 증가폭이 줄다가 8월에는 마이너스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도소매 숙박 음식 시설 관리 등 취약 업종 중심으로 고용이 부진한 것이 7~8월에 확대된 것으로 보여서 마음이 많이 무겁다"고 언급한 뒤 "우선 당면한 어려움 완화를 위해 단기과제를 추진하고 긴 시계에서 일자리 상황 정상 복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같은 날 자유한국당은 논평을 내고 문재인정부는 잘못된 경제정책 실험을 당장 멈추기 바란다는 비판적인 입장을 내놨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8월 발표된 고용지표와 관련해 "업종별로 구분할 때 제조업과 도매 및 소매업 근로자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는 올해부터 적용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의 영향이 크다"면서 "일자리 참사 현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문재인정부는 잘못된 경제정책 실험을 당장 멈추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통계청의 7월 고용동향 발표 후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노동연구원은 "(상반기) 취업자 수 증가폭이 작고 일부 부문의 어려움이 있지만 인구 둔화와 기저효과를 감안할 때 평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난 것은 아니다"면서 "하반기에는 한국은행 경제전망에 근거해볼 때 상반기보다 개선된 취업자 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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