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3분기 실적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는 가운데 증시에서 ‘3의 법칙’이 통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3의 법칙은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세가 대체적으로 사흘을 넘기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일 기준 삼성전자는 3거래일 연속 하락마감했는데 실적 기대감이 모이며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실적이 반도체 업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인 점도 실적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은 공통적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회복세라는 점에 주목했다. 9월 한달간 664만5425주를 팔아치웠던 외국인들이 최근 일주일간 삼성전자의 주식을 871만9521주를 사들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3분기 실적 호조 전망과 외국인 투심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향후 주가 방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현재 주가 수준이 과도하게 저평가돼 주가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견이다.
박성순 BN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주가는 DRAM 다운사이클(Down Cycle)을 반영한 수준으로 2019년 영업증익을 감안하면 과도한 저평가로 판단한다”며 “2019년 DRAM 가격급락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원가개선이 크지 않기 때문에 반도체 부문의 이익률은 다소 하락하겠으나 영업이익은 증익할 것”고 설명했다.
배당 확대 가능성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3년간 잉여현금흐름(FCF)의 최소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유지하면서 배당을 집행한 후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추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또는 소각을 진행한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FCF는 약 40조원 규모에 달하며 20조원의 주주환원재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삼성전자의 이익 규모가 대폭 감소하지는 않고 설비투자(CAPEX)는 축소될 전망”이라며 “배당 규모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모멘텀이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영업이익에 큰 영향을 끼치는 반도체 부문에서 메모리 가격 약세와 수요공급의 온도차가 주된 이유로 꼽혔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메모리 공급이 증가한 반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메모리수요가 약세를 보이며 가격도 예상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비수기가 시작되는 4분기에도 가격하락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디램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4분기부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마트폰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점도 4분기 실적개선에 어려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유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하드웨어 스펙 상향에도 불구하고 부품원가 상승폭을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스마트폰 수요 부진과 중국업체들과의 경쟁으로 가격인상에는 한계가 있어 당분간 부품원가율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은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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