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푸드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1세대 화장품 로드숍들의 존폐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킨푸드는 기업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지난 8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개시를 신청했다.
스킨푸드는 지난 2014년부터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시달려 왔다. 스킨푸드는 지난해 말 기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약 169억원 초과했고 부채비율은 781%에 이르렀다.
문제는 스킨푸드뿐만 아니라 국내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 다수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는 이미 지난 2016년을 기점으로 매출이 꺾였다.
에뛰드하우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5.83%, 더페이스샵은 58.45% 쪼그라들었다.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의 영업이익은 53.79% 줄어들었고 토니모리도 52.24% 감소했다. 네이처리퍼블릭과 에스쁘아, '조성아 화장품'으로 유명한 CAS코스믹 등도 적자 상태다.
매장수도 급격히 줄고 있다. 잇츠스킨은 올해 홈플러스에 입점한 매장 60여개 중 20여곳을 철수했으며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 등도 매장수가 대폭 감소했다.
이 같은 로드숍의 침체 원인으로는 ▲잦은 세일과 과당 경쟁 ▲올리브영·랄라블라·롭스 등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의 성장세 ▲사드 사태 등으로 인한 중국인들의 수요 감소 등이 꼽힌다.
국내 로드숍 브랜드는 유커(중국인관광객)로 인해 한동안 전성기를 누렸다. 지난 2010년 1조원이던 시장 규모가 2016년 3조원(상위 10개 브랜드)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사드 갈등으로 유커가 감소하면서 로드숍은 시장 침체를 겪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는 H&B 스토어, 편집숍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로드숍의 입지는 줄어들었다. 올리브영은 지난 2015년 500여개였던 매장 수를 3년 만에 2배로 늘렸다. 이밖에 랄라블라·롭스 등도 매장 수와 매출 모두 증가 추세에 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