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 주가는 최근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대부분 주가가 하락한 다른 손해보험사와 비교하면면 어려운 업황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증권사 리포트 대폭 증가
롯데손보에 대한 증권사 리포트는 한화투자증권 4건, 삼성증권 1건 등 올 들어 5건 발행됐다. 2015년까지는 이렇다 할 리포트가 없었고 2016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1건에 그쳤다.
앞서 롯데손보는 2015년 기획부문 산하에 IR 전담팀을 신설했으며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벌였다. IR은 상장사가 투자자들에게 기업의 정보를 제공하는 업무를 말한다. 대형 상장사의 경우 대부분 IR팀을 두고 있지만 오너일가 등 경영진이 해당 기업 주가에 큰 관심이 없는 경우 IR 업무에 소극적인 경우도 많다.
하지만 롯데손보의 경우 김현수 대표가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주가부양 의지를 드러냈다. 김 대표가 매입한 자사주는 지난 6월 3만주(8970만원), 7월 8000주(2024만원) 등 총 1억1000만원 규모다. 그는 19개월 전인 2016년 11월에도 자사주를 사들였다.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 표명과 주가 방어를 위한 대표적인 전략이다.
특히 롯데손보가 한화투자증권과 접점을 늘린 것이 눈길을 끈다. 올해 나온 리포트 5건 중 4건을 한화투자증권에서 작성했으며 올 들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3차례의 기업설명회 중 2회가 한화투자증권 주관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IR 강화를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 지난해 유안타증권과 한화투자증권 및 관련업종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저극적인 자사 홍보 전략을 폈다.
롯데손보의 주가 부양책은 그룹 차원의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형제의 난’ 이후 ‘한국 기업’이라는 이미지 제고를 위해 투명성 강화를 위해 노력했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전 상장 계열사에 주가 관리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가 주가 부양을 위해 IR 강화 및 증권사 접촉을 늘린 것으로 안다”며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내용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절반의 성공… 주가 수준은 양호
주가 부양책은 절반의 성공으로 보인다. 주가는 연초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그리 나쁜 수준은 아니다.
롯데손보의 지난 10월22일 종가는 2810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1% 하락했다. 같은 기간 7개 상장 손보사 중 주가가 오른 곳은 삼성화재(7.1%)와 DB손보(2.0%) 2곳뿐이며 한화손보(-20.1%), 메리츠화재(-19.1%), 현대해상(-9.6%), 흥국화재(-2.1%) 등은 하락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증시 주도세력인 외국인과 기관이 적극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은 35억6200만원, 기관은 27억4700만원을 각각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61억2200만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중에서는 연기금이 31억8100만원을 순매수했다.
상반기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합산비율은 110.44%로 전년동기 대비 1.38%포인트 상승했다. 손해율이 1.30%포인트 개선됐지만 사업비율이 2.68%포인트 상승했다. 합산비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벌어들인 보험료 수입보다 지급보험금과 사업비 지출이 더 많다는 의미로 적자를 본다는 뜻이다. 대부분 손보사는 사업비율이 100%를 넘으며 이를 투자영업으로 메꾸고 있다.
사업비율 상승은 많은 손보사의 고민거리다. 메리츠화재가 설계사·대리점 채널의 시책을 강화하면서 실적이 급증했고 위기를 느낀 손보사들이 비슷한 전략을 펴면서 비용 부담이 가중됐다. 롯데손보도 사업비율 상승이 불가피했지만 업계 최저 수준인 점이 위안거리다.
◆관건은 재무건전성… 배당도 관심
주가부양 최대 걸림돌은 재무건전성이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이 안정 수준을 유지하지 못할 경우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데 유상증자나 채권 발행 등의 방법이 있다. 지난 6월 말 RBC비율은 155.6%로 당국 권고수준(150%)를 간신히 웃돈다.
유상증자는 이자비용 부담이 적고 모회사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성공 가능성도 높지만 주가에는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가부양책과 어긋난다.
이 때문에 롯데손보는 이자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후순위채로 가닥을 잡은 모습이다. 지난해 말 900억원에 이어 지난 6월 6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결정했다. 앞서 2012년에는 740억원, 2015년에는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늘렸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도 관심거리다. 롯데손보는 2015년까지 배당을 하지 않았지만 2016년부터 2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성향은 2016년 4.58%(배당금 13억원), 지난해 3.56%(27억원)로 낮은 수준이다. 지분율은 호텔롯데(23.68%) 등 특수관계인이 53.85%, 소액주주가 35.03%다.
롯데손보 홍보팀장은 “유상증자는 단행하면 주가 하락으로 주주에게 손해를 입히게 돼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을 통한 자본확충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룹의 친 주주성향 정책에 발맞춰 배당을 늘리고 있지만 회계제도 변경 등으로 투자자 만족을 100% 충족시키지 못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며 “회사 이익이 우상향 곡선을 기대하는 만큼 배당에도 더욱 신경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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